안네의 일기

 

아이들과 안네의 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안네가 일기를 이렇게 쓸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 당시의 정황들. 아이들은 전쟁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 아픔이 얼마나 큰 지 안네의 일기를 통해 간접체험할 수 있었다. "내가 만약 그 당시의 안네였다면?"이라는 주제를 던져주니,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왔다. 아이들도 주인공과 동화되어 생생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린 날짜별 일기에 따른 안네의 얼굴 표정 그리기에서는 아이들이 안네의 일기를 통해 얼마나 느끼고 배웠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니, 안네와 관련된 가물가물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교과서에는 일기의 일부만 실려 있는데 보다 많은 일기를 접하면 아이들은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부록 부분의 구성이 탄탄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