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

 

보통 내가 직접 책을 고르게 되면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더라도 대체로 비슷한 부류의 책을 고르게 된다.

 

이러한 편향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분야의  책을 선택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선물을 받았고, 책상위에 읽지 않은채 놓여져 있는 상태가 불편해 대충 훑어보고 치우려고 했던 나의 계획과는 달리

 

몰입해서 빠져들고 말았다.

 

가끔 우연이 주는 이러한  즐거움을  사랑한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라는 말과는 달리 주제는 컴퓨터의 역사정도가 되겠다.

 

요즘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 차세대 모바일기기와 웹서비스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누군가는 이것을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과거 생활의 혁신을 가져왔던 컴퓨터의 시작부터 현재 우리의 생활에 깊게 침투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이쪽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더할나위없이 귀중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현재 IT 산업의 화두와 경쟁 변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해줄 것이다.

 

 

1. 개인용 컴퓨터 혁명

2. 소프트웨어혁명

3. 인터넷혁명

4. 검색과 소셜 혁명

5. 스마트폰 혁명

6. 클라우드와 미래 혁명

 

이 모든 단계는 지금의 현재를 규정하는 굵직하고 혁신적인 변화였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정도의 주인공들은 기본적으로 알고 넘어가주자!  산업의 혁신을 이끈 주요 인물들

 

<Apple>

1. 스티브 잡스(Steve Jobs): 말이 필요없다.

2.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스티브잡스와 애플 공동창업, 천재 엔지니어.

3. 존 스컬리(John Sculley): 펩시콜라 사장을 역심했던 마케터, 잡스를 몰아낸 인물.

4.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의 디자인.

 

<마이크로소프트>

1. 빌게이츠

2. 스티브발머

3. 제이알라드

 

<구글>

1. 세르게이 브린

2. 래리 페이지

3. 에릭 슈미트

4. 쉐릴 샌드버그

5.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야후>

1. 제리양

2. 데이비드 파일로

 

<페이스북>

1. 마크 주커버그

 

< 아마존>

1. 제프 베조스: 이베이 열풍, 전자상거래의 모델 제시, 개방형 시장정책, 킨들.

 

 

 

얼마나 많은 지성들이 모여 아름답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왔는가? 그들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성공이 짜릿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구글은 검색, MS는 윈도우,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이라는 내가 알고 있던 단편적인 지식들이 이 거대한 IT산업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연관지어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저자의 말대로 역사이다.

 

 이런면에서 보면 미국의 IT산업은 아직 어느 나라도 넘어서지 못한 특화되고 독보적인 산업이 아닌가 한다. 실리콘 벨리에서 형성된 이 독특한 산업은 자금+ 인재+ 창의와 혁신의 생태계의 완벽한 조건속에서 끊임없이 발현되고 꽃핀다.

 

삼성 역시 훌륭하고 독보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삼성의 조직 문화는 확실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기에는 조금은 무거운 감이 있다. 위계질서, 전략과 행동으로 대표되는 군대식 조직문화가 삼성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쁘다 좋다를 평가하기에 앞서 단지 이러한 특성이 새로움과 창의력을 꽃피우기엔 좀 경직되어 있달까? 하지만 삼성은 다른 방법으로(자신만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같은 방식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까.

 

단지 IT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무미건조한 수단이 아닌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고 나아가 인간의 생활 양식과 관계를 정의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제 IT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양식이다.

 

이런 측면에서 스티븐 잡스가 말한 "디지털 라이프"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좀더 원대하고 무모한 꿈을 꾼다는 것의 매력을 이 책에서 엿볼수 있다.

 

그들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꿈을 꾼다.

 

 

가끔 현실을 살아가다보면

 

"허무맹랑한 소리" 하지 말라는 애기를 듣고, 이상적인 것은 순진한 것이라는 취급을 받곤 한다.

 

하지만 교세라 같은 경우도 비지니스는 근본적으로 돈을 쫓지만

 

그 기반에 혼을 담지 않는다면 완전하지 않다.

 

good과 great의 차이랄까

 

 

이 책으로부터 나는 지식과 관점 두가지를 모두 얻었다.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