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나 기사를 보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았던 일들이

현실에서 버젓이 일어나는 걸 보고 있자니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 내려 혼란스럽다

 

나라 꼴이 어떻게 돌아가려고 하나..

예전 어른이 했던 말을 이젠 내가 입에서 뱉고 있다

 

국가라는 경계 안에서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그 안도 그리 안전하단 생각이 안 드니 참담하다

이쯤 되니 영화나 소설보다 현실이 더 잔혹하다

 

"오늘, 당신에게 대한민국이란 무엇입니까?"

 

혼란한 상황을 미리 예측이나 하신 듯

조정래 작가님이 던진 질문이 참 시기적절하다

 

 

 

이번에 해냄에서 <천년의 질문> 이라는

조정래 작가님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조정래 작가님의 전작인 '풀꽃도 꽃이다' 를 읽어봤는데

소설이라는 탈을 쓴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다

 

역시 이번에도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심층 취재와

치밀한 자료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니 이번 신작 <천년의 질문> 책을 읽으려면

대한민국의 민낯을 마주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

 

책을 읽으며 내내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를 현실로 봐야 하나..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지만

외면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책에 집중해보았다  

 

<천년의 질문> 소설은 시사주간지 기자 장우진을 중심으로

그의 대학 후배이자 사회학과 시간강사인 고석민,

성화 그룹과 국회의원 윤현기, 사업가, 변호사와 비정규직 노동자 등

다양한 인물을 통해 대한민국 민낯으로 사실적으로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천년의 질문을 던진다

 

 

 

​

 

응답,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는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먹고 살기 힘들어서, 세금 낭비하는 국회의원들 꼴 보기 싫어서

정치를 외면하고 무관심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살았다

 

물론 부패하고 타락한 정치인들이 제일 나쁘기는 하지만

그들에게 권력을 쥐여준 것은 바로 우리들이 아닌가

권력자들에게 국민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

​

 

<천년의 질문>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너무나 사실적이고 입체적이라

책에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에게 감정 이입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라 '만약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읽었다

나라면 눈앞의 이익을 두고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

 

책이 꽤 두꺼워 읽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읽을수록 내용에 빠져들기 때문에

금방 완독할 수 있을 거 같다

 

작가님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  

작가님이 책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

<천년의 질문>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