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탐정 갈릴레오 (探偵ガリレオ)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양억관 역)

출판사 : 재인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1.09.22~2011.09.23

 

독서 후기

- 추리소설의 묘미는 무엇일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여름에는 추리소설을 자주 읽었다...

 여름이라는 분위기와 미스터리라는 분위기가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가을인 지금도...

 여전히 나는 소설하면 추리소설을 잡는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저자와 두뇌싸움을 하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 두뇌싸움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것을 통해서 희열을 느끼곤 한다...

 이 탐정 갈릴레오도 마찬가지다...

 '용의자 X의 헌신' 시리즈로 잘 알려진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용의자 X의 헌신'보다는 먼저 출간된 책이다...

 아무튼...

 이 소설은 사건과 과학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책이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는 초자연적인 현상들...

 그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파헤치고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두 콤비...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와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

 사실 나는 과학에는 별로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아니...

 과학이라기 보다는...

 물리학과 화학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고등학생 시절...

 그나마 과학시간에 생물이나 지구과학 같은 경우는 수업에 집중했지만...

 물리와 화학은 늘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탓인지 물리학자인 유가와의 등장은 그다지 나에겐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 유가와의 사건 해결 능력에 감탄에 감탄을 시작하면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물리학적 사건 해결에 흥미가 가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나와 비슷한 처지인...

 물리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구사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구사나기도 과학적 지식은 없지만...

 수사를 하면서 유가와의 설명에는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유가와의 설명에 의해 사건의 과학적 트릭을 이해한다...

 그리고 동시에 나도 과학적 트릭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빠져들게 하는 힘...

 그리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

 탐정 갈릴레오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그간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들처럼...

 무자비하게 빠져들었고...

 무자비하게 몰입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이 책의 다음 시리즈를 구입했다...

 갈릴레오...

 그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까...

 

인상깊은 구절

- 학문도 전투와 같아서 누구에게도 어리광을 부려서는 안 되는 거지요. (p.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