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골든 슬럼버 (ゴ―ルデンスランバ―)

저자 : 이사카 코타로 (伊坂幸太郞/김소영 역)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0.09.07~2010.09.10

 

독서 후기

- 일본 여행 이후 처음 본 영화가 일본 영화다...

 골든 슬럼버...

 그다지 영화가 흥미롭다거나 재미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겪었던 일본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래서 이 기회에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처음 책을 받아 본 순간...

 생각보다 두꺼웠다...

 영화가 원작 소설을 조금 축소시켰음을 느낄 수 있었다...

 택배 배달 중에 강도를 당한 아이돌 스타를 구해줘서 졸지에 스타가 된...

 평범한 택배기사 아오야기 마사하루...

 그러나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되면서...

 도망다녀야 한다...

 영화에서는 그저 도망다니는 아오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도망 다니고...

 또 아오야기 주변 인물의 도움으로 끝까지 도망을 다닌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듯하다...

 하지만 원작 소설은 도망과 주변 인물에 초점을 맞추진 않은듯하다...

 영화에서는 사건의 두달 뒤까지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소설은 사건의 시작...

 그리고 사건의 시청자...

 사건 20년 뒤...

 사건...

 마지막으로 사건 석달 뒤...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사건의 20년 뒤였기에...

 더 눈길이 갔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약간 음모론 적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오야기의 친구 모리타는 아오야기를 사건에 끌어들이면서 오스왈드를 언급한다...

 J.F.케네디의 암살범이었던 오스왈드를 언급한다...

 그리고 그 오스왈드와 관계된 국가 음모론과 비슷한 이론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것은 추측일 뿐이다...

 영화나 소설이나 할 것 없이...

 정확한 범인을 지목하지 않는다...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할수는 있겠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또한 책이나 영화나...

 아오야기는 끝까지 도망을 다닌다...

 범인을 밝히려는 그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

 아오야기가 필사적으로 하는 행동은 그저 경찰로부터 도망다니기 위한 것이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경찰의 추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그러한 노력일 따름이다...

 아오야기뿐 아니라...

 아오야기의 주변 인물 중 그 누구도...

 범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아오야기의 필사적 도주를 도와줄 뿐이다...

 이것을 통해...

 순응에 익숙한 일본 사람들...

 어떠한 상황에도 어쩔수 없다고 여겨 순응하는 일본 사람들의 국민성을 생각해 보았다...

 더 나아가...

 범인을 찾다보면 피해를 입게 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려고 하는...

 그러한 모습까지도 생각해 보았다...

 또하나...

 영화나 소설이나 한 장면만은 기억에 남는다...

 불꽃놀이를 이용해 탈출할 때...

 그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아오야기의 동료들의 태도다...

 다른 이들은 그저 멍하니 불꽃놀이를 바라보지만...

 불꽃놀이에 대한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던...

 아오야기, 히구치 하루오와 오노 가즈오...

 그들이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그러면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은 인상깊다...

 아무튼...

 이 책 역시...

 일본을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 추억이란 건 대부분 비슷한 계기로 부활하는 거야. 내가 떠올리고 있으면 상대도 떠올리고 있지.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