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저자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장르 : 에세이/한국에세이

읽은 기간 : 2010.05.19~2010.05.20

 

독서 후기

-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 자신이 변한 것을 느끼곤 한다...

 예전에 느끼던 것과는 다르게 느낄 때...

 혹은 예전에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게 생각할 때...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끔씩 이런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오늘...

 이런 느낌을 다시한번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그동안 동일한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가진 적은 없었다...

 '하악하악'을 읽을 때는 글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청춘불패'를 읽을 때는 이 사람의 생각이 재미있었다...

 그러나 오늘...

 아불류 시불류를 읽을 때는...

 나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는 무언가가 있었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잊지못할...

 아니 영원토록 가슴에 새겨질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삶...

 그리고 그 아픔을 거부하려고 했던 삶...

 그 아픔을 잊은채...

 다른 것에, 다른 사람에 몰두한 채 살아가려 했던 삶...

 그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삶...

 기억하면 기억할수록...

 아픔만 찾아오던 그 삶...

 그러기에...

 더 이상은 아프기 싫어서 거부하려 했던 삶...

 그 아픔을 어떻게든 빨리 씻으려 발버둥치던 그 삶...

 그 삶을 살면서...

 나는 때로는 멍했고...

 때로는 더 아팠고...

 때로는 발버둥쳤고...

 때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한다...

 그 아픔은 당연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 아픔은 씻으려 해선 안된다는 것...

 인간이기에...

 사람이기에...

 감정을 느끼기에...

 그 아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것...

 그 아픔이 없다면...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누리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아픔이 있기에...

 앞으로를 희망할 수 있다는 것...

 여덟 음절의 말로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든다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여덟 음절의 말이...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듯...

 그 여덟 음절의 말이...

 나를 눈부시게 만들겠지...

 

인상깊은 구절

- 겨우 여덟 음절의 말만으로도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p.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