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라가 코알라 인형을 수레에 태우고

동글나라에 도착했어요.

이곳은 모든 것이 동글동글해요.

파울라를 본 동글나라 임금님은

생긴 모습이 다르다며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에게 잡힌 파울라는

머리도 동글동하게 말고

잠옷에 새겨진 체크무늬를 떼어버리고

동그란 무늬를 넣고

네모난 수레도 동글나라에 맞에 수선을 하네요.

파울라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결국 파울라는 동그란 구멍을 뚫어서 도망을 쳐요.

 

이번에 도착한 나라는 뾰쪽나라예요.

여기서도 역시 파울라의 생김새가 다르다고

경찰에게 잡혀요.

이번에는 동글나라에서 동그랗게 만들었던

머리를 삐쭉하게 펴고

잠옷에 동그라미를 지우고 뾰족한 네모를

그려 넣어요.

역시 파울라는 기분이 좋지 않아요.

결국 파울라는 밤에 네모난 창문으로

코알라 인형을 안고 도망을 쳐요.

  

이번엔 빨강나라에 도착을 했어요.

빨강나라에는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붙잡혀요.

얼굴에 원하지도 낳는 빨강색으로 색칠을

하게 되었어요.

역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결국 빨간 물감 통을 발로 차서

빨간 연못을 만들어 뛰어 들어요.

뛰어드는 파울라의 표정이 무척 즐거워 보여요.

어느나라에 갈지 기대를 하는 표정인 것 같아요.

  

이번에 도착한 곳은 거꾸리나라예요.

여기서는 서 있는 모습이 달라서

경찰에게 붙잡혀요.

무조건 거꾸로 다녀야 하고

똑바로 다니면 게이름뱅이에 바보라고 하내요.

정말 웃기는 나라지요?

결국 파울라는 사다리를 타고 탈출을 해요.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침대나라예요.

침대나라는 파울라와 코알라 인형을 포근하게 맞아줘요.

자기를 가두지 않고 편하게 맞아주니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여기서 살다면서 이불로 쏙 들어가지요.

침대나라의 규칙은 간단했어요.

불을 환히 켜 놓고 떠드는 것만

아니면 마음대로 다 해도 좋은 곳이었지요.

파울라가 침대나라에서 영원히 사나 했더니

아침7시에 엄마가 침대에서 깨웠어요.

신나는 여행을 한 파울라는 생긋 웃으면서 일어났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을 했습니다.

어쩜 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동글나라, 뾰쪽나라, 빨강나라, 거꾸리나라의 임금처럼 아이의 자아상을 만들어 놓고 아이들의 개성을 무시하고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자유를 존중해 주면서 기분 좋은 관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침대나라 처럼 아이들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엄마의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아침 7시에 깨워도 생긋 웃으며 일어나는 파울라처럼 우리 아이들도 엄마에게 웃음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자기 이야기인 것처럼 즐겁게 같이 읽었구요. 빨강나라에서 빨강물감통을 쓰러트려서 빨간 연못을 만들어서 탈출하는 것을 제일 좋아했어요~

상상력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 되는 아들은 자기전에 읽으면서 가고 싶은 나라에 오늘 밤 꿈에 한번 가보라고 했네요~

두 아이 모두 즐거워 하며 읽어서 기분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서 두배로 더 좋았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