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틀림없이 저 무와과 나무 아래 있을거야"
" 그여자리니? 누구말인가?"
달봉이 대답했다
"나도 확실히 모르겠네 하여튼 이상한 여자가 저기에서 뛰어나와 내앞을 지나갔어"
달봉은 목소리를 낮춰 계속 말했다
" 인간 세상의 여자가 아닐거야 아마 음지의 세상에서 온 여자일지도 몰라 지독히 마른 여자였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갔다구 게다가 흐릿한 것이 꼭 투명한 물체 같았어 얼굴은 우유처럼 하앴고 눈동자와 머리카락 그리고 옷은 칠흙처럼 검은색이었어 그여자도 나를 보았을 거야 나는 겁쟁이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데도 그 여자의 차갑게 굳은 표정을 보는 순간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것 같았네"
"예쁘게 생겼던가?"
"그것까지는 모르겠어 얼굴에서는 눈밖에 보지 못했으니까"
대령이 소리쳤다
"좋 아 카상에서의 저녁 식사는 포기하도록 하세! 여기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거야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지만 갑자기 저 이상한 집에 들어가 보고 싶어졌네 빨갛게 칠해진 창틀이 보이나? 방문이랑 덧문도 모두 빨간색이네 악마의 집이란 생각이 들지 않나? 수도자들이 악마에게 물려주었을지도 모르잖아 자 먼저 그 흑백의 여인부터 찾아보세"
그리고 대령은 억지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자 앞으로 전진"
그순간 두 사냥꾼의 귀에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