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작년 한해에는 정말 야구의 해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프로야구 600만 관중 돌파에 이어 무수한 강호들을 꺾고 올림픽 전승 우승까지, 아마 이래도 관심 없는 사람은 어느 정돈지 모를거 같아서 한마디 더 붙이자면, 우리나라에서 야구의 도시를 꼽히는 부산에서는 이런 말까지 있다고 한다. '야구라는 신을 믿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종교' 뭐 대강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야구가 어느정도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거라 믿는다. 그런데 구단도 8개 밖에 없고, 리그도 2군 리그, 1군 리그 두개 뿐이고, 선수층도 얇고, 물론 실력도 어느 나라에 비해서는 떨어지고, 아무튼 이건 우리나라 얘기고, 야구의 나라 미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거다. -쓰다보니 우리나라 프로리그를 비하한거같은데, 나도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즐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를 쓴거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의 소재인 MLB를 보자. 전세계 모든 야구선수들의 로망이라 불리우며 모두가 그곳에서 뛰기를 원하는 꿈의 무대다. 그만큼 엄청난 규모의 리그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나 리그의 규모 자체도 엄청나지만, 또 그 인기라는 것이 정말 엄청난데, 타팀팬과는 야구에 관한 대화뿐 아니라 어떤 대화도 불가할 정도다. -일단 좋아하는 팀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다. 물론 나도 그렇고, 참고로 나는 엘지 트윈스 팬이다.- 아, 그리고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가지 더 말하자면, 야구팀에는 연고지라는게 존재해서 지역마다 야구팀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는 두산과 엘지가 부산에는 롯데, 뭐 이런식이고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즈, 보스턴 레드삭스 이런거다. 

후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한마디로 이 책은 야구와 관련된 지역, 소개지다. 표현이 조금 애매한데 아무튼 그렇다. 책에서는 야구팀 관련 소재와 야구 팀 관련 도시 소재, 그리고 비관련 도시 소재 세가지 정도로 나누어 소개했는데, 세가지 모두를 잡으려 한게 무리였는지 세가지 모두다 약간은 부족한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일단은 야구를 워낙 좋아하는 도시만 섭외해서 책을 펴내다 보니, 어떤 그 지역의 팀과 팬의 특성과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거 같다. -미국인들의 야구 사랑은 어느 도시를 가나 워낙 열성적이니 말이다. 라이벌 구도 설명은 재밌었다.- 그리고 야구 비관련 소재에서는 가볼만한 곳을 사진과 설명, 위치 설명등으로 소개했는데, 앞의 야구 얘기와 워낙 동떨어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새로운 시도도 뭔가 상큼했고 말이다. 특히나 나같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굉장히 좋을거 같고, 혹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야구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될 수 있는 책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