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렌 라비를 인지한 후, 한 주간 야금야금 자료 수집 모드에 들어간 고래 본인. 그의 불과 몇 시간 전의 방문 시간이 찍힌 마이 스페이스에서 종점을 찍으며 감격한다. 흥분을 유지하며 동생이 태국에서 가져온 정체불명의 컵라면까지 맛있게 먹는 와중이었다. 그 후 병명을 알 수 없는 복통과 헛구역질에 정신을 잃을 뻔 했지만; 

오렌 라비. 그의 음악은 영혼을 다독이고 더불어 소통시키는 
절박한 힘이 있었다.

“I’ll be parked in front of my television, then.”

“This is a man with The Soul.”

“Sexiest man alive”

“Marry me?”

그의 홈페이지에 기록된 한 줄짜리 팬레터들을 읽어보며.. 뭇 여성들과 뭇 남성들의 끝없는 찬사에 우애감을 느꼈다. 메뤼 미는 조금 충격이었지만 하하. 감각 있는 앨범 자켓부터 눈독 들인 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야!  진정시키며 그 일부를 살짝 이곳에도 공개해두어 본다. 음악의 느낌이 이곳에서도 물씬 풍긴다.

                                               <출처 : www.orenlavie.com>



2.

그의 프로필을 최대한 축약 해본다. 1976년 이스라엘 레바논에서 태어난 오렌 라비는 22살 까지 연극을 공부하며 연출가로서의 입지를 쌓았다. 이 후 런던으로 이주, London Academy of Music and Dramatic Art (LAMDA)에 입학해 극작과 연출, 음악을 공부하며 런던의 극장가에서도 자신의 무대를 올렸고 2001년, 뉴욕으로 다시 한 번 거처를 옮긴다. 다양한 일자리를 통해 생활비를 벌며 근근이 생활하다가 음악공부를 집중적으로 시작, 2003년 다시 베를린으로 옮겨 뮤직 프로듀서로써 레코딩한 음반이 이 The opposite side of sea 앨범이다.

그를 세간에 널리 알리게 한 계기는 그 무렵이었다. 그가 직접 연출을 맡은 her morning elegance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고 보는 사람마다 이 친구는 누구냐? 내지 너무 크리에이티브하다! 천재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이어 국내 대기업 광고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으며 동시에 우리나라에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 : www.orenlavie.com>



3. 

음반이 전체적으로 칸딘스키 그림의 따뜻한 회색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노래는 역시 1번 트랙의 Her morning elegance 이다. 섬세한 가사와 왠지 입체적이고도 여유로운 멜로디의 조화가 굉장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앞서 언급한대로  뮤직비디오도 큰 진심을 얹어 추천한다.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된 영상은 소박하면서도 독보적이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The opposite side of sea 곡 에서는 그의 인터뷰 대목이 오버랩된다.

이 앨범은 3년 동안 삶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3년간의 삶 그 자체죠. 

The Life Itself !

누워서 곰곰이 듣고 있다가도 왠지 미안해지는 감정이 생겨 반사적으로 벽에 기대게 하는 곡이다. 삶 그 자체라는 말이 격정적인 활의 시위에 입혀져 현을 가로지른다. 이 사람은, 그동안 어떤 일들을 겪으며 어떤 생각을 해왔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뭐 그런 것들을 질문할 필요가 있을까 노래 자체가 그의 삶인데 하며.. 의미 없는 질문과 답을 반복하게 한다.

4.

그래서인지 천재라는 단어로 그를 감싸기가 미안해진다. 유유하게 흐르는 시적인 음악들은, 혼자만의 긴 사투가 응어리진 계곡을 감싸안고 흐른다. 수많은 장소를 전전하며 그가 얻고 싶은 것을, 마침내 그는 얻었을까. 그의 여행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계속될까. 끝까지 부드러운 인간 본성을 놓치지 않은 그. 그 희망이 고맙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다.

HER MORNING ELEGANCE

Sun been down for days

A pretty flower in a vase

A slipper by the fireplace

A cello lying in its case

Soon she’s down the stairs

Her morning elegance she wears

The sound of water makes her dream

Awoken by a cloud of steam

She pours a daydream in a cup

A spoon of sugar sweetens up

And she fights for her life

As she puts on her coat

And she fights for her life on the train

She looks at the rain

As it pours

And she fights for he life

As she goes in a store

With a thought she has caught

By a thread

She pays for the bread

And she goes...

Nobody knows

Sun been down for days

A winter melody she plays

The thunder makes her contemplate

She hears a noise behind the gate

Perhaps a letter with a dove

Perhaps a stranger she could love

And she fights for her life

As she puts on her coat

And she fights for her life on the train

She looks at the rain

As it pours

And she fights for he life

As she goes in a store

With a thought she has caught

By a thread

She pays for the bread

And she goes...

Nobody knows

 

Where the people are pleasantly strange

And counting the change

As she goes...

Nobody knows 

And she fights for her life

As she puts on her coat

And she fights for her life on the train

She looks at the rain

As it pours

And she fights for he life

As she goes in a store 
Where the people are pleasantly strange

     And counting the change 
     As she goes...

     Nobody knows 

오렌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