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손에 쥐게 되면 의례 겉표지 뒤쪽에 실린 저자의 약력을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매체에 많은 글을 쓰신 걸 알게 되었지만

나의 무지함 탓인지 이 책을 통해 난 처음 예종석 교수님을 알게 되었다

책 한켵에 깨알 같은 글씨들로 빼곡이 나열 되어 있는 이 분의 수식어들을 보면서

'정말 잘 나셨네~!' 베베 꼬인 맘으로 그냥 그렇게 읽고 있었다

그 길고도 화려한 이력은 나를 충분히 불편하게 했는데(심통으로)

마지막에 적힌 글귀를 읽고 괜한 분을 깍아 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머슥하고 죄송한 맘이 나를 휘감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책의 인세를 전액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다는 것이였다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기부에서는 10%로도 채 안 되는 금액을 내 놓고 생색을 내기가 다반사이거늘

(물론 나를 포함해서~^^;) 책의 판매 수익을 모조리 기부 하다니...저자에 대한 존경심이 물밀듯 일었다

인세를 전액 기부한 것 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책의 첫머리 장식도 기부 문화에 대한 여러 견해들을 설파 하고 있었다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이기도 하거니와 생각은 많이 하더라도 쉽게 행하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깊이 빠져 들며 책을 읽었던 듯 하다

아, 기부 이야기가 상당 부분 차지 하긴 하지만 기부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채워져 있진 않다

정치, 경제에 걸쳐 제목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경영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중간에 펼쳐지는 정치적인 이슈들은 조금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잘 넘기고 나면 입에 쩍쩍 달라 붙는 맛있는 음식처럼 재미있는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대학 시절 마케팅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그 재미와 추억이 새록 새록 튀어 나와 나를 웃음 짓게 했다^^

어떻게 생각하며 어렵고 재미 없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막상 접해 보면 특유의 재미와 맛이 있다

발전적인 생각을 얻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유익한 책도 읽고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은 따스함을 느낄수 있도록 사랑을 나누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