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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그 변방을 무대로, 정통의 힌두교나 이슬람교가 결코 아니며, 신분 경제적으로도 상류층이 아니다. 또한 도시화된 문명의 기기들을 이용하는 지역이 아니다.

대개 물질적으로는 형편없는 환경에서 생활하나 비관하거나 탓하지 않는다. 신봉하는 신을 마음으로 모시는 한 그들은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즐기되 타락하는 삶이 아니다. 남 탓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남을 이용하여 나의 삶을 질곡에서 끌어올리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신 가까이 귀환하는 날까지 긍정적인 자세로 종교를 포용하는 그들의 본질은 감동적이다.특히,

이 책은 아홉 명의 성자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자는 아니다.

오히려 삶에 찌들고 고통받고 우리가 평상시 느끼는 일상적인 평온조차 즐기지 못한다. 그럼에도 초월을 향한 각자의 삶에 충실하다고 저자는 곡해를 한다.

밀교의 흑마술사는 자신의 특기를 버리고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갈려고 한다.

이처럼 모순된 인도에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이 우리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카르마가 가장 깊게 깔려있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운명에 수긍하고 해탈하려는 모습은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삶과 죽음의 끝에서는 공통된 과제가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계를 맛보고 인도의 내공을 경험해야 더 깊게 들어간다고 생각했어도 그때도 인도는 반은 성자 반은 미치광이로 보였던 것 같다.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