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팅.
Adult_ing라니!
처음 도서를 소개하는 글을 읽었을때부터
한참을 머리속을 맴돌게 하던 그 단어 어덜팅.

심지어 상태메세지로 '어덜팅'을 해두고
나만의 어덜팅에 대한 정의와 생각정리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던!

스물 여덟부터 일인가구로 살기 시작한
인기블로거이자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켈리 브라운.

과연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어른인척,
혹은 어른되어감을 무엇일지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구요:)

목차도 충분히 유머러스하고 즐거운데,
하나하나 센스있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


9. 오래 유지할 것과 오래 유지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자
음, 처음 이 어덜팅에 대해서 접했을때는
많은 파생되는 생각들이 있어서 한참을 멈춰있었어요.
오래 유지할 것과 그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떤 것을 유지하고
또 어떤 것은 그러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일번은 무엇이 차지하나요? :)

31.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듣자
이건 어덜팅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권하고픈 것!

사실 공쮸님은 다른 건 몰라도 반쪽님께선
대화하길 좋아하고, 항상 잘 말하는 사람이길 바라왔고
늘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

공쮸님은 들으면서 마냥 좋더라구요!ㅋㅋㅋㅋ
더더더 얘기해줘요, 여기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

72. 부모를 한 사람으로서 알아가자
부모도 부모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존재하는데,
사실 우린 부모에게 막역히도 큰 짐을 지워두는건 아닐런지요

예전에 누군가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누구누구씨"라고 한다는데,
예의 없는 행동이 아니라 어머니의 이름으로 불린게 너무 오래라서
어색해하는 어머니를 본 이후로 가슴이 먹먹해서 그렇게 한대요.
앞으로의 삶도 누구의 아내, 어머니이기보다
누구로 사시길 누구보다 바라고 응원한다면서요. 찡-

105. 연을 완전히 끊기 전에 반드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다
저자는 관계를 끊기 전에
그 사람과 이야기 하길 권하더라구요.
관계를 유지하려고 상대와 값진 싸움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이죠.
사실 요즘 세상엔 관계도 컴퓨터 재부팅하듯이 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공쮸님은 이 말이 유난히 와닿더라구요!

그 누구와던 진정성있었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자신의 사람에겐 예의를 지켜서 사는 이들이 많아지길.
사람에 대한 예의는 지켜지길.

107. 가족은 연애와 같아서 마음이 아플 때도 있지만 그 아픔을 백만 번 겪어도 좋을 만큼 소중하다
'가족을 통해 나는 다른 식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타인의 과거와 미래와 연결된다.'
'세상이 보는 나는 작고 보잘것없다. 하지만 내 가족으로 선택된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감은 크고 중요하며 그들 역시 내게 그러하다. 정말 그렇다.'

저자 정말 어덜트구나 싶던 파트.
그 아픔을 백만 번 겪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라서 좋네요.

이러한 대목을 읽을때는 어덜팅이란 말이
자주 맴도는게 이런 사고에서 기인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 아픔을 백만 번 겪어도 좋을만큼 소중한 가족.
그 가족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하게 되네요 :)

121. 매일 조금씩 청소한다
122.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한다
123. 아무 생각 없이 치우는 습관을 들이자
135. 작은 감정 조각이 남아 있는 물건까지 간직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모색하자

이렇게 '청소'에 대한 어덜팅스러운 일들중에서
세네가지가 한참 후에도 기억에 남던데요,
아마도 공쮸님에게 지금도 필요한것이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ㅋㅋ

특히 저자가 '이사'에 대해서 빵 터지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는데
'어차피 끝날 그것'이라는 식의 표현에서
기운을 얻고 이사준비를 하게 되지 않나 싶더라구요.ㅋㅋ

171. 누군가 찾아올 것을 대비해 간식과 무알코올 음료를 준비해두자-를 읽으면서는 어덜팅의 한국버전도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혹은 공쮸님 버전?ㅋㅋㅋㅋ

공쮸님은 '누군가 찾아올 것'을 대비한다면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처럼 기다리는 설렘을 느껴서
좋을 것 같아요!
두근두근하며 준비하는 마음이 얼마나 좋을지 :)

199. 연봉 인상을 요청한다

이건 우리 사회문화와는 안 맞을수도 있겠지만,
정당한 연봉 인상 요청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200. 출근용 옷을 갖추가
아, 이 어덜팅 목록은 진짜 공감백배
가끔씩 출퇴근길에 만나는 난해한 옷차림의 사람들,
혹은 회사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기도 하죠.
그런데 그게 출근복장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해요
시선을 어디 둬야할지도 잘 모르겠고...ㅋㅋ
여러분은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어덜팅 중간중간에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있는데
이런 '출근용으로 적합한 복장인가?'란 표는 정말 웃음이 나더라구요.ㅋㅋ
읽어보면 '출근용으로 적절한지 조금이라도 의심이 드는가?'와 같은 질문이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265.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경우를 구별하자
아, 또 심각하게 공감하게 되네요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게 쉽고
또 쓸데가 많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쮸님은 항상 돈을 쓰는 '정당한 이유'에 대해서만큼은
합리화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저자가 말하는 상급어덜팅에는 재정관리가 있는데,
역시 재정관리는 '관리할 돈이 없어'가 아니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재테크? :)

296. 옷을 망쳤다며 버리기 전에 세탁소에 가져가 보자
298. 얼마나 자주 물을 줘야 하는지 확인하고 그보다 더 많이 주지 않는다
312. 담배는 절대로 안 되며 흡연 중이라면 끊어야 한다
317. 취향에 맞는 운동을 고르자 

이런 어덜팅이라니, 마치 또래의 언니오빠형누나동생과
독립생활해보니 이건 이러는게 좋더라던가
이럴땐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되더라 같은
정말 실생활 팁을 주려는 저자의 멘트에 놀랐어요.ㅋㅋ
그게 다른 문화에서도 통하고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도 신기하구요 :)

338. 좋아하는 사람에게 왜 좋아하는지 알려준다.

'자신이 사랑 받고 있을음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런 마음을 알아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표현하자.'

맞아요, 진짜!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몰라.
아무리 하트뿅뿅한 눈으로 바라봐도
"좋아해!", "사랑해!" 표현해요, 해!

사실 공쮸님도 무척이나 신중한 편이라서
그런 표현을 밖으로 내기까지 무척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이런 표현은 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


또 지나가는 말이지만, '친구의 전 애인은 사귀지 않는다'는
충분히 공감가는 어덜팅이기도 하고
공쮸님 기준에선 '지극히 상식적인 상식'이란 생각도 했어요.ㅋㅋ

364. 내가 바라는 친구가 되자

이건 정말 진리.
'친구'에 다른 포지션이나 그 무엇을 넣어도
역시 의미가 통한다는 대함정이 있죠!ㅋㅋㅋㅋ

내가 바라는 상대가 되어줘요, 우리 :)
하지만 내가 바라는 상대가 되길 강요하진 말구요!


398. 여든 살이 되어도 이 사람과 행복하게 수다를 떨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402.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마라
403. 관계에서 섹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406. 어른답게 싸우자


415. 헤어지기보다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최후통첩을 한다
416. 하지만 진짜 끝이라면 이유는 대지 않는다

진짜 연인관계에서 이런 진정성 있는 태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선 '유유상종'이란 말이
정말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445. 다쳐도 차분하게 대응한다
447. 상실을 겪은 사람에게 맞는 말을 해준다

456. 술을 마신 뒤 운전하지 않는다
463. 유서를 쓴다

크으, 한 번쯤 생각해보았던 일들이 어덜팅이라니
그리고 정말 도덕적인 공감이 가는 말이 많았어요, 공쮸님은.

어덜팅을 읽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혹은 어른인척 하는 그것도 아니라면 어른스러워지는
등의 표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더라구요.

'책임'이 많아지는 어덜팅,
그 어덜팅에 대해서 여러분도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자의 권유처럼 바르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드는 도서 어덜팅.
한 번쯤은 꼭 여러분에게도 권해드리고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