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스타벅스에 간다.
이천원짜리 밥을 사먹으면서 오천원짜리 커피를 마시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다.
진한 커피향을 맡으며 풍부한 삶의 여유를 찾는 여자라는 인류.
남자들은 술집에 간다.
새우깡에 소주한병도 반갑고 비오는날 파전&막걸리 세트에 환장한다.
거나하게 오르는 취기를 만끽하며 서로에 대한 의리를 다지는 남자라는 인류.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구태의연한 된장녀 고추장남 논쟁이 아니다.
다만 여성에 많은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다보니
여성들이 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향을 맡는 지에 대한 의문이 풀려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단지 된장녀의 상징이며 외국자본의 침범이고 국내커피산업에 내려진 재앙으로만 인식되던 스타벅스라는 문화가 이제는 다소 사실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
별다방.
스타벅스.
나쁘지 않다. 이제는.
P.S 예전에 된장녀 논란이 한참일때 스타벅스를 가는 여자를 비판하는 남자들에게
"남자들은 술값내고 우리는 커피값내지 않느냐?" 라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있었다.
거기에 대한 답글이 압권이었는데...
"일단 여자들. 술값부터 내고 얘기하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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