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있고, 실질적으로 여러가지 업종의 창업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 이름도 100가지나 있다고 해서 100이 붙지 않았는가. 100가지나 되는 여러 장르의 업종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고, 장점이었다. 그러므로 한가지 창업 아이템으로 굳혀진 사람 보다는 아직 창업에 뜻만 있을 뿐, 업종을 선정하지 못한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또, 한 가지로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고 있으면서 다른 업종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고 싶은 사람들도 다른 업종들의 실태파악 차원에서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 같았다.

 

식당, 휴게음식점, 주점,뷰티, 도소매, 치킨, 분식. 이렇게 7개의 파트로 책은 나누어져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취지를 보면 이런 업종을 왜 선택해서 책에 소개해놨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714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2011년에 이러한 업종들을 통해 그들의 노후를 설계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평균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노인들의 생산력도 높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은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노동력은 시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무조건 창업을 했다가는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들 업종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업종은 한 번에 돈을 많이 벌지는 못 하지만 노후를 넉넉하게 해 줄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들이다. 특히 저자는 여러 분야에서 일해왔던 사람들을 고려해, 그들이 요식업에 전문 지식이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특제 메뉴를 개발하기 보다는 잘 짜여진 프렌차이즈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그것이 이미 보장된 맛을 영입해서 실패없이 무난하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다. 늘 요식업을 했던사람도 음식 만드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요식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음식을 만들고, 유통까지 생각하면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엔 내가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들도 많았고, 못들어봤지만 이용해 보고 싶었던 프랜차이즈들이 많았다. 이미 유명한 프랜차이즈에 영입될 것인가, 작은 프랜차이즈이지만 성공 가능성을 배팅해 볼 것인가는 개인의 뜻에 맡겼다. 그래도 우수한 프랜차이즈들 만을 소개하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저자는 부록으로 가맹본사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든가, 가맹점 창업 시 개설 절차라든가, 창업자의 필수 상식 등을 게재해 놓고 있다. 또 정부의 창업 지원 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함으로써 아무 준비 없이 은퇴의 길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