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구가 쓰레기통인가요"는 -지구를 구하는 색칠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처럼 온통 하얀 그림들만 나온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면서 내용을 다 읽고 색칠을 하면서 지구 환경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의 본문 내용도 질문 형식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퀴즈를 풀듯이 환경 문제 속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 미로 찾기나 숨은 그림을 찾는 기분으로 읽을 수도 있고, 여백에 무언가를 채워 넣고 싶은 마음을 느끼며 읽을 수도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주지 않고 그림과 설명으로 힌트만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실천해야 하는 방법들은 다른 환경 관련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살충제나 제초제를 아우르는 개념인 살생제라는 설명과 살생제 사용의 피해가 나오는 부분, 천연 재료로 청소하고 놀이하는 방법이나 친환경 비료를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 부분, 바다거북 도로시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여 꿀꺽 삼키다가 질식사하는 그림이 나오는 장면, 거의 매일매일 집에 배달되는 전단지들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양이 나오는 장면 등 다른 환경책과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되어 있다.

부록으로 나와 있는 정답과 간단한 설명을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다지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뒷부분에 나오는 4가지 형식의 환경일기 쓰기와 건강하고 아름다워진 지구 그리기 활동을 동해서 자신이 읽은 환경도서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위험에 처한 북극곰에게 편지를 써 보는 활동을 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