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그를 엿볼 수는 있다.

닉 부이치치!

신체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불편함을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발전 시킬 줄 아는 사람!

그를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그의 동영상이었다.

너무나 안스러웠고, 그리고 너무나 귀해서, 목요일마다 함께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보여드렸다.

에구 에구! 어짜까! 오메~ 등등의 감탄사를 연발하시면서 늙었다고 그냥 한탄만 했느데 그럼 안되곘다는 어르신들을 뵈었다.

 

 자신의 한계를 안다는 것은 어쩜 축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것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확장하여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것!

그것은 결코 쉽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듯 하다.

 

 그의 부모 역시 대단했다.

아마 우리라면? 그 아이에게 너의 미래를 네가 하기 달렸어! 꿈꾸는 대로 될 수 있어! 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장애인 시설에 보내기 쉬웠을 것이고, 어쩜, .....
또 다른 하나는 아마 우리나라가 아니라, 그나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덜 한 나라이기에 조금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 매사에 그를 인정하고 그 앞에 엎드릴 수 있다면! 그래서 전적인 신뢰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을 희망과 나눔과 비전에,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고 내 맡길 수 있었던 그의 삶!

그의 나눔!

 

닉 부이치치 하면 그냥 ’허그’가 생각난다.

그런데 팔도 없는 그가 왜 ’허그’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팔, 다리, 눈, 귀 ....

어쩜 신체적으로 없는 것보다, 마음적으로 없는게 더 큰 장애가 아닐까?

그래서 그를 생각하면, 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그’가 생각나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친구의 딸이 세살짜리 꼬마 아가씨의 팔을 뒤로 한채 닉과 했던 허그!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

그것은 진정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을 살아 나갈 수 있는, 나눔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항상 없다고, 부족하다고 불평만 하는 순간 순간에, 나는 닉을 떠올릴 것이다. 그의 용기와 유머와 즐길 줄 앎과 소통을!

나 역시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나눔의 ’허그’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