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늑대서사는 참으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늑대족의 탄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자연의 신비함...

이 모든 것이 담겨있었다. 특히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진다.

초원의 삶.
그 곳에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호기심이 생긴다.
산이 많은 나라에서 살다보니
초원에서의 삶을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껏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곳을 겪어보고 싶은 단순한 호기심일 뿐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평선을 볼 수 있겠지!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있으면 마음도 넓어질까?

또 몽골하면 넓은 평원과 함께 유목민들이 생각난다.
바람과 같이 떠돌아다니는 유목민들.

유목민의 삶은 각박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매력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약간의 유목민 기질을 타고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유목민 이야기가 전혀 남얘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술술 흘러간다.
김형수 작가가 탁월한 이야기꾼임이 틀림없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야기가 진행이 굉장히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고, 광활한 초원처럼 스케일이 크다.
예전엔 칭기스칸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영웅이야기는 대단히 좋아하는 편이다. 칭기스칸이 위대한 영웅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 위대한 영웅의 삶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흥미진진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