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적초'는 세가지 짤막한 에피소드로 된 단편소설이에요....2번째 에피소드인 '번제'는 아오키 준코가 주인공으로 나온'크로스파이어' 이야기의 원형이 된 작품이라는데'크로스파이어'를 먼저 보고 '번제'를 봐서 그런지...미야베 미유키의 글 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살아숨쉬는 느낌이 드네요....크로스파이어에서는 아오키 준코의 시각에서이야기가 나오는데...아오키 준코가 살해해준극악무도한 청소년 범죄자들의 피해자의 오빠가주인공으로 아오키 준코를 바라본 시각을그렸는데 정말 이야기가 아니라실제 사건을 이 사람한테 가서 듣고 쓰고 저사람한테 가서 그 사람 시각으로쓴 느낌이 들어서 무척이나 감탄했습니다....한가지 이야기를 이렇게 살아숨쉬는 이야기인양이쪽에서 그려보고 저쪽에서 그려보고 할 수 있다니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경이로울 뿐이네요....개인적으로는 3가지 에피소드 중 '구적초'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사람의 옷, 그사람, 아니면 그 사람이 있던 곳에서뭔가를 만져봄으로써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여자가 그 능력을 활용하여경찰관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병에 걸려 점점 능력을 잃어간다는 이야기인데요....정말 흠뻑 빠져들어서 읽었네요....이야기가 너무 짧은 게 아쉬워요...이 이야기도 미야베 미유키의 손에 의해 재창조되어서 다른 각도에서 쓴 글로 다시 한번 어디에선가 만나보게 되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