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란 무엇인가..

경제구조에서 가장 성공한 형태?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자유시장 시스템이다.

금융은 인류 문명에 필수적이었다.

돈은 베일(장막)이다. 진짜 경제를 보려면 이걸 열어 젖혀야 한다.  장막을 걷어내야 진짜 경제가 보인다.

현대 경제에서 돈은 돈을 찍어내는 중앙은행에서 나온다.

중앙은행은 은행가를 위한 은행이다.

중앙은행은 재정적으로 경제를 안정시키고 불황을 줄이기 위한 금융기관이다.

은행이 하는 것은 야바위(shell game) 입니다.

 

우리는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금융 즉, 돈이 지배하는 세상. 돈이 태어나는 근본원리를 아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 된다.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

돈이란 무엇인가?

 

자본주의세상에서 돈 없이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우리는 돈을 사랑한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돈을 무시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까.

돈을 모르는 것이 문제일까...

 

금융자본주의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 영국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발전한 시스템.

전세계 금융시스템은 대동소이하다.

 

돈이 도는 근본원리는 같다.

돈이란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 물가..

자장면 1그릇이면 최고의 외식. 15원. 요즘은 4500원은 내야 한다.

50년 동안 300배 상승.

오늘, 내일 불가 다른것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나날이 홀쭉해지는 장바구니..

물가는 자꾸만 오르기만 할까..

 

가격에 대해 배우기는 했다. 수요 공급의 법칙, 수요와 공급 법칙이 만나는 곳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가격이 오른다면 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증가하거나..

물가가 오르는 것이 그 이유 뿐일까..

1억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2억이 되는 것도 수요 공급일까..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 통화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의 양이 많아진다...

 

50년간 돈의 양이 어떻게 늘어났는가..

왜 물가는 오르기만 했는가...

 

금융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 돌고도는 원리를 보자..

 

신문에 오르내리는 양적 완화. 통화 팽창. 무슨 의미인가..

경기 부양..

 

금융자본주의의 숲.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돌고 도는가...

 

돈은 조폐공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돈을 찍어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극히 일부분일 뿐..

 

돈을 말할 때 대부분 사람들이 지폐를 떠올린다. 지폐 혹은 동전만 상상한다. 그것도 돈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 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은행에 있다.

 

정부 인쇄기를 보고 정부가 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돈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나머지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사회에서 돈이 어떻게 도는지 생각해보자.

 

은행에 대한 막연한 생각.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조폐공사를 시켜 100원을 찍어 시중은행에 100원을 준다. 중소기업 사장이 100원을 대출받아 기계를 사고 직원 월급도 준다. 이익이 나서 대출받은 원금과 이자로 50원을 준다. 은행은 50원을 학원 원장에게 빌려주고, 학원 원장은 학원 운영하고 월급도 준다.

누군가 저금하고 갚은 돈으로 대출해 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의 모습이다.

그건 은행에 대해 너무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은행은 예금 한도 내에서만 빌려주지 않습니다.

은행에서 인출하려 할 때 '죄송합니다. 당신의 예금을 방금 스미스 씨에게 대출해줬습니다. 30년 후에 찾으러 오세요'하지 않습니다.

 

예금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럼 무슨 돈을 대출하는가...

 

위에서 설명한 대로 대출이 이뤄진다면 시중의 돈은 100원 뿐이다.

실제로는 조폐 공사에서 찍은 돈보다 많이 돌아 다닌다.

찍어내지 않은 돈이 돌아다니는 이유는...

 

돈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내가 100원을 벌어서 금고에 두면 돈은 100원 뿐이다. 은행도 마찬가지.

그런데, 은행은 이걸 그냥 두지 않는다. 은행은 10원만 남겨두면 나머지 90원을 대출해 줄 수 있다.

그걸 A가 대출받는다. 내 통장에는 100원이 찍혀 있는데, 나와 A를 합해 모두 190원을 꺼내 쓸 수 있다.

100원이 190원이 되었다. 수학 방정식에 맞지 않는 계산이다.

어떻게 90원이 남겼을까. 은행은 왜 10원을 남겼을까.....

 

약속 때문이다.

정부와 은행의 약속.

100원이 들어오면 은행은 10원을 남기고 나머지 90원은 대출해도 된다고 정부가 허락한 것이다.

그래서 없던 돈 90원이 갑자기 생긴 것이다.

분명히 경제학 교재에 쓰여 있다.

예금창조와 통화승수. (그레고리 맨큐. 거시 경제학)

 

* 은행이란 무엇인가..

이 원리를 적용한 것이 1963년 현대 금융 원리(미 FRB)

돈의 탄생 원리를 정확히 설명한다. 10%를 부분 지급 준비율로 갖고 있다.

부분 지급 준비율이란 은행이 예금 고객에게 줄 돈으로 쌓아 둬야 하는 비율.

앞으로 지급 준비율이라 한다.

 

은행은 예금받은 돈의 10%만 남겨두면 나머지 90원은 대출해 줄 수 있다.

지급준비율은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다.

영국 사람들이 금 세공업자에게 금의 안전을 위해 맡기던 것에서 유래됐다.

 

칼스 넬슨. 거시경제학에 자세한 설명이 있다.

16세기 영국의 도시.금 세공업자. 금이 돈이었다.

금은 무거웠다. 금 세공업자는 금을 휴대하기 편하게 금화로 만들었다. 그걸 보관하기 위해 금고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금을 금 세공업자에 맡겼고, 금 세공업자는 보관증을 써 주었다. 보관증을 주면 금을 내준다. 물론 보관료도 받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자니자 사람들은 금화를 교환하는 대신 금 보관증으로 거래하기 시작했다.

금화보다 가볍고, 언제든 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

금 세공업자는 깨달았다.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금화를 찾으러 오지도 않고, 동시에 몰려오지도 않는다'

금화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자. 대출이 잘 갚아진다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금 세공업자는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줬다. 대출하면서 받은 이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된다.

사람들은 금 세공업자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다.

이에 금 세공업자는 재치를 발휘.

금 세공업자에 항의한다. 내가 맡긴 금화는 잘 있겟지?

그러자 금 세공업자는 제안을 한다. 이자를 받으면 나눠주겠다고.

사람은 괜찮은 거래라 생각한다. 가만히 앉아 돈을 버니까..

대출 이자는 예금이자보다 항상 낮았으니까..

하지만 금 세공업자는 더 욕심이 생겼다.

내 금고에 금화가 얼마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아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야.

금 세공업자는 금고에 있지도 않은 금화를 빌려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은 금 세공업자가 없는돈을 만든다는 사실을 몰랐다.

 

금 세공업자들은 금고의 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했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었을 거에요.

사람들은 통상 10%의 금을 찾으러 왔으니까. 이것이 현재 10% 지급준비율의 토대가 됩니다.

 

있지도 않은 금화에 이자 수익을 벌어들인 금 세공업자는 은행가로 변신한다.

그제야 사람들은 금 세공업자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몇몇 부유한 예금주가 금화를 모두 가져가 버렸다. 뒤늦게 금화를 찾으러 간 사람이 보관증 대신 금을 원했지만.. 받지 못했다.

있지도 않은 금화를 빌려줬으니..

뱅크런이 발생했다.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찾는 현상..

아무리 건전한 은행이라도 뱅크런이 일어나면 망하게 된다. 은행이 두려워하는 것.

모든 사람이 동일한 날 예금을 찾는다면 은행은 파산한다. 은행이 내줘야 하는 돈은 원래 예금액에 한참 못 미치니까..

그것이 금융 위기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금융위기는 300~400년 전에 시작됐다. 그 후 주기적으로 종종 일어난다.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금화가 많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은행업자에 가상의 돈을 발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했다.

은행의 이름에 있는 chartered(면허받은, 공인된) 뜻.

300년 전의 일. 영국 왕실은 금 보유량의 3배까지 대출 허가했다.

 

왕은 전쟁을 위해 돈을 빌려야 했고, 상인들은 무역로가 확보되길 바랬다.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

부르주아 자본주의 상인들과 국가가 서로 연합을 했다. 거래가 성립된 것.

왕은 상인들이 잉글랜드 은행을 설립하는 걸 허락했다. 왕실이 특권을 준 것.

이런 과정을 통해 은행이 설립되고, 은행은 지급 준비율을 이용해 돈을 불릴 수 있다.

이 약속은 현대 은행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예금액 대부분은 은행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 대출되었다.

은행에 두는 지급준비율은 통상 10% 정도.

 

지급 준비율이 10%면 돈이 얼마나 불어날까..

 

은행이 돈을 만드는 과정.

100원에서 10원 지급준비율, 나머지 90원 빌려준다.

90원은 신용통화.

실제 시장에도 도는 돈은 190원.

90원은 지급준비율 10%를 떼고 81원을 대출한다.

72원, 65원, 59원, 53원, 47원...... 무한등비급수의 합처럼..

이 과정을 신용창조라 한다.

은행이 대출해 줄 때 새 돈이 생긴다.

원래 있던 돈 100원에서 1000원이 생긴다. 대출할 때마다 새 돈이 생긴다.

 

지불에 대한 약속이다. 신용. 모든 돈은 신용이다.

 

오늘날엔 금과 무관하다.

은행은 통화 시스템을 부풀린다. 그게 은행이 하는 일이다.

더 많은 대출을 해줘야 통화 시스템에 더 많은 돈이 생긴다.

 

우리 사회가 빚 권하는 사회가 된 이유.

하루에도 몇 번씩 대출 권하고, 대출 안내문을 보내는 이유.

고객을 대출해야 은행은 새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 돈은 빚이다.

지급 준비율이 적을수록 은행에는 더 적은 돈만 남겨진다.

돈을 더 많이 불릴 수 있다는 의미.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결정한다. 지급 준비율은 평균 3.5% 내외.

돈이 얼마나 불어날까..

새 돈이 생겨나는 방법은 단순하다.

 

금융 시스템의 돈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단지 컴퓨터 화면에 입력된 숫자로만 존재한다.

 

은행이 하는 것은 야바위 게임이다.

은행은 꼭 실제의 돈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면 즉시 내주겠다고 주장한다.

 

돈은 은행에 들어갈 때마다 불어나게 된다.

 

은행은 무엇을 할까요? 남의 돈을 가지고 돈을 번다.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다" -매리커 에클스. 연방준비은행 FRB의장. 1941년 하원 금융통화위원회 청문회에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조폐공사에서 찍어낸 돈보다 많다는 사실.

 

대한민국의 통화량 그래프와 물가 그래프는 기울기가 비슷하다. 

통화량이 늘어난만큼 물가가 늘었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인플레이션(통화팽창) :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지가 하락하고, 물가가 오르는 경제현상.

 

자본주의 captialism.

 

* 중앙은행도 돈의 양을 늘린다.

중앙은행이 주는 돈. 중앙은행도 돈을 불린다.

중앙은행의 역할.

 

통화량 조절(이자율 통제, 화폐 발행)

현대경제에서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관리한다.

시중에 돈이 더 필요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더 공급할 수 있다.

 

콜금리 0.25%p인상. 연 3.5%

콜금리 인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

 

한국은행이 콜금리 발표. 여기저기서 들썩한다. 대출을 갚아야 할지, 대출을 더 해야할지..

 

장보기가 두렵다는 주부. 배추 한 포기 6천원. 갈치 25% 인상. 물가는 어떻게 될지..

이자를 이용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하려는 것.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조정해 통화량을 조절한다.

 

또다른 방법은 화폐를 찍어내는 일.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통화량을 늘림으로써 경기방어와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정책.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려도 효과가 없으면 직접 돈을 푸는 방법이다

중앙은행이 계속 돈을 찍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 로저 랭그릭. 새로운 천년을 위한 통화시스템.

이자는 어디에서 오는가?

섬이 있다. 섬에는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단일한 통화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 섬엔 중앙은행 A와 시민 B, C가 있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돈은 1만원. A가 5%로 빌린다. 1년 후 1만 500원을 갚는다.

B는 1만원으로 C에게 배를 산다. B는 열심히 고기 잡아 돈을 번다.

B는 1년 후 1만원을 갚을 수있을까.. 답은 값을 수 없다.

왜냐면 섬에 있는 돈은 1만원 뿐. 애초에 이자 500원은 없다.

은행 시스템엔 애초에 이자가 없다. 이자를 갚으려면 다시 돈을 찍어내야 한다.

중앙은행 A가 500원을 만들고, 그걸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준다.

이제 섬에 있는 돈은 1만 500원. B가 열심히 일해서 섬에 있는 돈을 다 벌면 빌린 돈을 갚을 수있게 된다.

그런데... D가 빌린 500원의 원금과 이자는... 또 만들어야 하고 누군가는 빌려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중앙은행은 계속 돈을 찍어내야 할 수밖에 없다.

 

이자와 과거의 대출을 갚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대출을 주는 것.

이것이 통화량을 팽창시키고,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적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온다.

1달러당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 정부가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온다.

 

은행이 대출을 통해 돈을 불리는 경우,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돈을 불리는 경우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인플레이션은 누구나 좋아한다.

돈이 많이 도니, 돈을 쓰기 쉽다. 집/차를 사고 잘 사는 것 같다.

아무도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모르는 것.

 

2008년 짐바브웨 달러.

한해 최고 2억3천 1백만 퍼센트의 인플레 경험.

하이퍼 인플레이션. 급격하게 발생한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 현상이 통제를 벗어난 초인플레이션 상태.

실업률 극복과 외채 상환을 위해 많은 화폐를 발행해 국고로 썼기 때문

 

단기간에 너무 많은 돈을 찍어내면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 중앙은행이 돈을 불리는 이유, 과도하면 발생하는 문제..

우리의 통화 시스템엔 항상 이자가 없다는 것은 또다른 끔찍한 상황을 만든다.

 

B는 대출한 돈 1만원, 이자 500원 갚는다. D는 은행에서 빌린 돈을 어떻게 갚을까..

당연히 못 갚는다. 파산한다.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 한다.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빚을 갚는 것은 개인에겐 좋지만, 또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돈이 적게 돌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고, 그럼 그 사람은 파산하게 된다.

수입이 적고 빚은 많고 경제 사정이 어두운 사람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다.

 

세상엔 여러 보존의 법칙. 에너지 보존, 운동량 보존의 법칙.

현대 금융시스템은 빚 보존 법칙이 지배하는 시스템이다.

누군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 파산하게 된다.

모든 돈이 빚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경쟁이 필연적이다.

이자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다른 사람의 돈을 뺏는 경쟁이 필연적이다.

우리는 저마다 살아남기위해 싸운다.

바로 이것이 매일 우리가 돈, 돈, 돈 하고 사는 이유다.

자본주의에서 돈이 전부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 우리의 경쟁이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은행 시스템은 아이들의 의자 앉기 놀이와 다를 바 없다.

노래하고 춤추는 동안은 낙오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이 멈추면 언제나 탈락자가 생긴다.

의자는 언제나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이다.

 

* 문제는... 이런 일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면 시중에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돈이 부족하니 돈을 못 갚는 사람이 생기고, 대량부도, 파산. 통화량도 줄어들게 된다.

팽창이 멈추는 순간 순식간에 추락한다.

바로 디플레이션의 시작.

 

* 디플레이션. 통화량의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

돈이 돌지 않아 곳곳에서 거품이 터진다. 돈이 없으니 기업이 위축되고 생산과 투자를 줄인다.

직원을 내보낸다. 일자리 부족하고 돈 벌기 어렵고.. 돈 없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은 누구나 싫어한다.

 

세계의 신용은 무너졌어요.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있습니다.

돈이 충분하지 않아요. 유럽을 보세요. 여러 국가가 빚에 허덕이고 있어요.

누구에게 진 빚인가요? 빚과 이자를 갚을 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후 디플레이션은 숙명과 같다. 호왕은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올린 것이기에.

일해서 번 돈이 아니라 빌린 돈이기 때문이다. 경제에도 4계절이 있다.

여름 후 가을, 겨울이 온다.

겨울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을까....

 

금융위기가 정확히 언제 일어날지 미리 아는 것은 어렵다(extremly difficulty).

지진이 언제 일어날지 아는 것만큼.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질학, 지진학을 통해 어느 지역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자본주의 경제엔 장기 순환 주기가 발생한다. 48~60년 가량의 주기.

자본주의 경제는 물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콘드라티예프 파동.

 

우리는 어디에 와 있는가.. 미국의 콘드라티예프 주기의 겨울은 2000년부터 시작.

2007년부터 이자율 하락은 디플레이션의 절정을 보여준다.

금융회사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돈을 빌려줬다. 모기지. 집과 차를 샀다.

빌릴 수 있는 사람은 빌렸고, 빌려서는 안 될 사람까지 빌렸다.

부동산 가격이 추락하니,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금융위기의 발생.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집값은 과거에 계속 올랐다. 하지만 사실은 곤드라티예프 주기의 여름에 해당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왜 금융위기가 일어나는지, 왜 해결될 기미가 없는지,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지, 젊은 사람이 취직을 못하는지...

 

갚아도 없어지지 않는 빚. 결코 갚을 수 없는 부채 사슬에 묶여 있다.

위기의 희생자는 언제나 힘없는 자들의 몫이다.

 

이건 민주적인 시스템이 아니다. 은행가를 위한, 은행가에 의한 민간은행 시스템이다.

 

우리는 물고기다. 누군가가 다가온다. 물과 양분을 주듯이 돈을 푼다. 이제 살았구나 싶다.

우리는 금융자본이 쏟아 붓는 빚을 먹고 몸집이 커진다.

그러나 때가 되면 금융자본은 순식간에 물을 뺀다.

이미 커져버린 몸집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하지만, 이미 죽은 목숨이다.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 -베르나르 리에테르, 돈의 비밀 중-

 

2008년 미국의 금융 위기.

뉴스와 신문은 FRB가 어떻게 했고, 경제 상황은 어떤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황의 터널에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 왜 미국 미국 할까..

미국이 뭘 하든 어찌되었든.. 무슨 상관일까...

우리는 자원이 거의 없다. 석유, 철광석, 목재 모두 수입한다.

그것을 사려면 달러가 필요하다.(기축통화, 국제 거래에 통용되는 결제 수단)

 

달러는 어떻게 세계 기축통화가 되었을까..

 

* 금 태환 제도.(gold standard system)

 1944년 7월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

미국을 중심으로. 브레튼우즈 협정.

종전 직전 미국을 포함한 44개국의 대표들이 참가한 연합국 통화 금융 회의에서 탄생한 협정.

외환 금융 시장 안정과 무역 활성화 목적으로 브레튼 우즈 협정을 맺었다.

35달러를 내면 금 1온스를 주겠다고 각국 통화를 달러로 고정했다.

미국의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되는 순간.

 

그들의 욕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금 교환요구 급증했다.

금 보유고가 부족하고, 돈을 찍으려면 금이 필요했지만 금은 부족했다.

다른 나라는 달러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금 태환제를 철폐했다.

'우리는 미국 달러를 보호해야 합니다.' -닉슨-

 

닉슨 대통령은 '죄송합니다. 금이 떨어졌어요.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 줄 수 없어요'라며 금 태환제를 폐지했습니다.

현재 달라는 1971년 이전의 달러와 이후의 달러로 구분된다.

1971년 이전의 달러는 은행에 가면 언제든 금으로 준다고 써 있다.(the dollars in gold coin)

1971년 이후의 달러는 one dollar금과 무관한 종이 돈이다.

1971년은 달러가 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역사적인 해다.

이제 미국은 금과 무관하게 달러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달러는 누가 발행할까요?

1. 미국 정부, 2. 민간은행. 정답은 민간은행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에서 달러를 발행한다.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이지만, 한국은행은 정부 소속이다.

federal의 사전적 의미. 연방 정부의.. 정말 정부 소속일까..

미국의 전화번호부만 찾아봐도 금방 알 수 있다.

FRB의 공식 명칭은 the Federal Reserve System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과 약 4,800개의 일반은행이 회원으로 가입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몇몇 민간은행의 법인. 달러를 발행하는 주체.

 

사실은 정부가 아니고 연방준비 은행이 달러를 발행한다. 정부도 FRB로부터 돈을 빌려야 한다. 연방준비은행은 민간 은행이다.

그 달러가 세계를 지배한다. 몇몇 금융자본이 세계를 쥐락펴락한다.

 

'연방준비은행은 돈벌이 기계다' -라이트 패트먼. 화폐 입문 중-

 

미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미국 의존도를 줄이자는 주장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기축통하를 찾는 것.

하지만 기축통화를 쓸 만큼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없다.

맘에 들 든, 말 든 당분간 세계는 미국에 고정된 것이다.

전 세계는 미국 금융에 운명을 맞기고 있다.

돈의 큰 그림을 보려면 미국의 금융정책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나의 지갑이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와 연결된 이유다.

 

큰 그림에서 돈의 흐름을 봐야한다. 그래야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돈은 우연이 아니다.

탐욕스런 금융정책. 물론 빚으로 만든 돈을 흥청망청 쓴 이유도 있다.

하지만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모르면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금융자본주의. 빚은 돈, 돈은 빚.

이자없는 세상에서 언제 의자를 뺏길지 모른다. 그래서 돈의 노예, 빚의 노예일 뿐.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우리의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디플레이션의 시대다.

지금 당장 빚을 내라고, 쓰라는 유혹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을 지켜야 한다. 추운 겨울을 잘 지내면 따뜻한 봄이 올테니...

 

"나는 어떤 꼭두각시가 권력을 획득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영국의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대영제국을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영국의 통화를 지배한다' -네이선 로스차일드. 로스차일드 금융 설립자-

 

"한 나라를 정복해 예속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칼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하는 것이다."

-존 애덤스. 미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