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범죄와의 전쟁>, <러브픽션>등을 보며 더더욱 좋아진 배우. 하정우. 그의 에세이를 이제서야 만나볼 수 있었다.

<하정우, 느낌있다>는 배우 하정우를 만나는 것보다는 화가 하정우를 만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야기와 함께 그가 직접 그린 그림도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가 하정우, 배우 하정우, 인간 하정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그가 겪었던 일과 그의 삶을 솔직하게 적혀있어 부담 가지지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볼수록 그만의 독특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화가 하정우; 입국신고서 직업칸에 배우actor라고 적지 않고 화가painter이라고 적게된 사연으로 시작해 그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과정이 써있다. 고현정씨에 의해서 점점 미술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하나씩 스스로 알아가게 된다. 그러다 첫 전시회를 열게되고 떨림과 부담이였던 전시회는 마음이 벅차고 더 열심히 그리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히스토리2>

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의 90퍼센트 이상이 여자라는 사실.

그 중에 내가 껴있다ㅎㅎ

 

 

배우 하정우; 시나리오속의 인물과 나 자신이 일치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며 연기란 공부라고 생각하는 그. 연극 <카르멘>에서 충격과 상처를 받지만 한 선배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말에 다시 좌절을 딛고 올라섰다. 그는 자신의 영화를 볼 때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작품을 더 깊고 넓게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자신이 고민하며 만들었던 세밀한 부분들도 발견하고 또한 자신의 영화가 재미있어 배우의 길을 걷는 자신이 점점 더 많이 좋아진다고 한다.

대본 옆에 날짜와 바를 정正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리딩을 연습한 날짜와 횟수를 기록해둔것이다.

 

 

 <Flower 3>

 

남자 하정우; 그의 멋진하루는 운동-그림-운동-그림-운동을 채워진다고 한다. 스케줄이 없는 하루인데도 계속 움직이는 그. 그의 인생은 청색시대와 장밋빛시대. 희미해진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지나간 일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오래도록 생각해보게 되었던 글쓰기 였다고 한다.

 <꿈Dream>

 

'나무와 사람은 참 닮은 거 같다.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강한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사람은 신념이 굳건해야 시련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또 나무는 뿌리가 튼튼할 때 튼실하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듯이 사람 또한 신념이 강할 때 아름답고 높은 꿈을 꿀 수 있는 것 같다.

뿌리는 결국 열매를 위해 존재한다. 나무의 임무는 새롤운 씨앗을 퍼뜨려 또다른 나무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신념은 결국 꿈을 위해 존재한다. 사람의 임무란 끊임없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무와 별과 꿈과 그림 中-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한 그가 부럽다. 배우라는 일을 하면서도 화가라는 또다른 자신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른채로 시작했던 그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며 지금까지의 배우가 된 그가, 대단하다. 앞으로도 화가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삶을 응원하며 나도 또다른 나의 삶을 살아가보려고 해야겠다. 나에게 청색시대와 장밋빛시대가 있더라도 나만의 삶을 향해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