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과 그를 돕는 조수, 그리고 사건들. 추리소설의 오랜 공식과도 같은 이 방식은 셜록홈즈와 왓슨을 제일 먼저 떠오르게 하는데.추리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셜록홈즈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의 작품 한편씩은 다들 읽어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그림책이 되었든 만화가 되었든 드라마나 영화가 되었든 말이다. 홈즈의 소설은 문학전집에 수록될 정도로 다른 여타 추리물들과는 달리 문학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원래 추리물은 문학취급을 받지 못했던 시절이었고 지금도 조금은 그런 경향이 남아있는 듯하다. 많이 팔리고 인기 있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작품성은 떨어진다는 이야기 일수도 있다. 그러나 움베르트 에코교수의 장미의 이름으로는 추리소설이라고 할수 있는데 그걸 누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나. 셜록홈즈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펭귄클래식의 세계문학전집에는 이미 몇권의 홈즈이야기가 출간되어있다.

아무도 알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놀라운 추리력으로 범인을 찾아내고 사건을 바로 앞에서 본것처럼 묘사해내는 초능력 같은 홈즈의 능력은 사실 매우 과학적인 추리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온갖 잡다한 지식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상식은 알지 못하는, 사건이 터지지 않으면 우울해 하고 미친사람처럼 돌변하다가도 사건이 일어나면 자신의 모든것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