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제플린 경우 전 앨범의 완성도가 상당히 탄탄하므로,

전집을 구매해도 절대 후회는 없겠지만, 위의 박스셋은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엘피 미니어처로서 엘피 복각 부분에서는 나름 굉장히 디테일하게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종이의 재질이 좀 얇은 편이고, 약해보여서 여름철 습기에 유의해야겠다. 
핑크 플로이드 박스셋 경우 종이의 재질이 매우 두꺼워서 신뢰를 주기는 하는데 디테일이나 마감이 아쉽고..  둘의 장점을 합했다면 정말 좋았을 뻔했다.

그리고 핑크플로이드와 마찬가지로 가사집이 있었으면 참 좋을 뻔 했는데 오리지널러티를 유지하려는 의도인지 몰라도 별다른 부클릿 없다는 것은 20만원 이상 산 음반 치고는 좀 인색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본 일본 shm-cd 박스셋 경우 일본어 가사집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영어라도 가사집을 넣어주었으면, 내용면에서는 적어도 흠 하나 없는 박스셋이 될 뻔 했는데 말이다.

리마스터링에 대해서는 일단 마더쉽의 리마스터 음원과는 많이 다르다.
마더쉽이 보다 현대적이고, 헤비하면서, 선명하다. 그러나 자극적인 면이 없지 않아서 장시간 듣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편인 반면,

이 박스셋 경우,  소리가 좀 심심하기는 하지만, 계속 듣기에는 좋은 것 같다.

사실, 일본의 shm-cd 박스셋 껍데기만 가지고 와서 알판만 새로 찍은 좀 애매한 박스셋이기는 하지만, 돈의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들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