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인 마법천자문과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과학학습만화책이다. 제목부터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쉽게 책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1번의 주제는 개미이다. 밝은 색채로 그려진 그림과 얼마되지 않는 활자를 부담없이 따라읽다 보면 개미에 대한 상식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 근처에서 쉽게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개미를 1번 주제로 정했다는 점이 아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 같다.

 

마법천자문의 주인공인 오공이 작아져서 개미들을 돕게 된다. 개미제국을 멸망시키려는 개미핥기 요괴와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은 결말이 나기까지 책을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이 책을 받아든 아들은 금방 한 권을 다 읽었다. 만화로만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에 개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작은 글씨로 나와 있다.  심화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잡한 내용을 도표와 그림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 눈에 볼 수 있는 과학" 이 있고, "하 과학교실" 코너에서는 어려운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되집어 주고 있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별난 상상 만약에?" 라는 부분은 참 재미있었다. 한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해 보고 답을 알려 준다는 것은 참 좋았다. 만약에 개미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답은 이 책에 나와 있다. 집에서 실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는 "우리도 해보자" 라는 부분, "별별 호기심 해결", "콕콕 인터뷰" 이런 다양한 심화학습부분은 이 책을 단순한 만화로 끝나지 않게 한다.

만화로만 되어 있다면 유치원생이나 초등저학년생들이 읽는 수준밖에 되지 않겠지만 개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개미에 관심이 많은 초등고학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미에 대해서 어른들도 모르는 전문적인 내용도 소개하는 점은 어른인 나에게도 흥미로왔다.

 구태여 마법천자문의 형식을 빌어서 한자 몇개를 알려주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였다. 바람 풍, 뇌성 이런 한자는 마법천자문에도 많이 나와 있어서 마법천자문을 많이 본 어린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에서는 천자문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한자를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다.

 과학학습만화로서는  손색이 없는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1.개미를 읽으며 아들은 개미핥기라는 동물에 대해 확실히 알았다고 한다. 개미핥기가 개미를 맛있게 먹는 다는 사실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