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면서 왕의 역할과 힘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걸일까? 참으로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자유도 없고 본인의 의지도 없으면서 의사결정 권한도 없고 허수아비 마냥 자리만 지키고 있다면 진짜 서민들보다도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일제 시대에 모든 권한을 빼앗긴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에 관한 이야기이다. 솔직히 순종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만 너무나도 아픈 조선의 역사에 마음이 아펐고 그 다음은 순종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마음이 아펐다. 인간은 어떻게 보면 강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도 약한 존재가 환경에 의하여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은 순종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순종이 처한 비참한 상황과 일본을 방문하면서 겪는 일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책을 보면 역사 책에서 자주 보던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을 접할 수 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소설에 등장한 것이다. 책을 보면 그 당시에 일본인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영웅들 이순신과 안중근에 대한 해석과 왕세자인 유길이 평가하는 입장이 반대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의도를 개인적으로 좋게 받아들였다. 어떤 의도인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본인이 느끼기에는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좋은 의도로 해석이 되었다. 또한 마지막에 순종이 임종하기 전에 꾸는 꿈이랑 진짜로 죽은 후에 모든 사람들과 만난 후 결론을 내는 부분에 있어서 누구도 승자도 패자도 아닌 것에 많은 것들이 공감이 되었다.

책을 보면 유독 참고 기다리면서 칼을 갈라는 말이 나오는데 순종은 이로 인하여 실 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지만 현실은 최악이면서 끝내 그 희망을 보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아펐다. 희망의 끈도 어떻게 보면 참으로 여러 가지 환경과 의지에 의하여 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 상황은 어떤 끈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책 제목과 같이 길위에 황제이지 않았을까 쉽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