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드컵 열기로 가득했던 아프리카. 
하지만, 그 내면속에 숨어있는 가슴아픈 이야기들, 어린 아이들의 고통을 예수교 사제인 우웸 아크판이 중,단편 소설로 묶어낸 한편이라고 말해
원제인 'say you're one of team'  은 같은민족이라고 말해, 같은 종교라고 말해.. 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 사회가 얼마나 인종이나 종교적으로 충돌이 많은 나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였던 '이건 무슨 언어지?' 편이었다.
이웃에 살면서 둘도 없는 단짝친구인 두소녀가 종교 분쟁으로 인해서 둘 사이가 멀어지는 이야기였다. 
그 둘 사이가 멀어지는 이유가 그 두 소녀의 의도가 아니라, 전혀 생각지 못했던 
종교 분쟁으로 어른들이 갈라놓았다라는 사실이 더 가슴아프고 안타깝게 여겨진다. 
어른 들의 알 수 없는 분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꿈과 희망마저 빼앗아야 한다니..
도대체 어떤 권리로 우리 사회의 희망들을 짓밟아나가는지 모르겠다. 
결국에 두 소녀는 아무도 모르는 그 둘만의 언어를 만들어서 소통하기 시작한다. 
종교도 아마 그렇게 생겨났을 것이다. 
뜻이 통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 
그래서 자신들만 볼 수 있고, 자신들만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에 갇혀 사는 것, 아마 그것이 종교이고, 그것때문에 
종교싸움이 일어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아직도 많이 생소하고 아는 게 없는 아프리카 사회를 아주 조금이나마 살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들이 일어나고 잇는지, 그 안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어렵게 살아가는지
월드컵은 소수 상위클래스만 누릴 수 있는 축제였고, 여전히 길거리에 아이들을 내몰고 구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