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갱신을 위한 3중의 여행
                         쇠퇴와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교회 이야기
                         비전에 이끌린 한 젊은 목사의 사역 보고서

   1930년대에 도체스터 템플교회 교인 수는 1천 명이 넘었다. 주일학교 출석 인원도 1천 명이나 되었다. 사람들은 예배 때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교회로 왔다. 부활절 같은 때는 서서 예배드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말에 교인 수는 150명 이하로 급감했고, 예배 출석 인원은 평균 80명 이었다.

   도체스터 템플교회를 구하는 것은 다니엘 버트리나 다른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일이었다. 나는 자신의 실패에 관한 생각하다가, 그 교회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축제는 해가 질 무렵 슬라이드 상영으로 끝이 났다. 지난 1백 년의 세월을 총망라하는 사람과 사건들의 영상이 비춰지는 동안, 나는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 말의 요지는, 우리의 스타일과 형식은 변할 수 있고, 사람들은 성장하고 떠날 수 있으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역사하시는 한, 교회의 기본적인 사역은 지속된다는 것이었다. 그날 밤 우리 모두는 벅찬 가슴과 환한 얼굴을 하고 교회를 떠났다.
 
 

다니엘 버트리
다니엘 버트리는 휘튼 칼리지와 고든-콘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었다. 그의 첫 번째 목회지는 보스톤 근교에 있는 도체스터 템플교회였다. 그가 부임할 당시 그 교회는 90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녔으면서도 쇠퇴를 거듭해 곧 문을 닫아야 할 상태였다. 그러나 뜨거운 열정과 비전으로 가득 찼던 그는 생존의식에 빠져 허덕이던 그 교회에서 '3중의 여행'이라는 독특한 갱신 운동을 전개했다. 도체스터 템플교회는 이 운동을 통해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교회 설립 1백 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죽어가던 교회가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버트리 목사는 교회가 안정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자 후임자에게 교회를 맡기고 새로운 사역지로 떠났다. 이후 9년 동안 그는 미국침례교회 평화 프로그램 책임자 겸 미국침례교 UN대표로서 일했다. 1997년부터는 미시간 주에 있는 디어본제일침례교회의 협동목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