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봉하기 전부터 관심있게 눈 여겨 본 터라 라푼젤이라는 제목이 아닌 Tangled라는 이름이 낯설어 사전을 찾아 본 결과 1. 헝클어진, 2 복잡한의 뜻을 가졌다고 한다. 아마도 라푼젤의 긴 머리를 상징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속의 라푼젤의 머리는 상당히 곱지만^^;) 해외에서 개봉 된 후 속속히 올라오는 영화 내의 캡쳐 장면은 그야말로 픽사다운 깔끔함이 돋보였고 영화를 본 후에는 디즈니스러운 사랑스럽고도 상큼한 ost, 그리고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속 라푼젤 역은 미국의 유명 가수 맨디 무어가 맡았다. 영화 내내 높고 고운 소리로 재잘대는 목소리부터 통통튀는 애교, 또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까지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유진 역을 맡은 재커리 레비는 앨빈과 슈퍼밴드2에서 단역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유진 역을 멋지게 소화해 내었다. 둘의 목소리 연기 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Ost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Tangled 공식 사이트에서는 영화에서 나왔던 음악을 30초간 들려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OST 앨범에는 라푼젤이 자신의 일과를 이야기하며 불렀던 When will my life begin? 과 탑 밖에 나가고 싶어했던 라푼젤에게 무서운 양어머니가 경고하며 불렀던 Mother knows best, 양어머니의 젊음을 찾아준던 노래 Healing Incantation, 그리고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속으로만 바라고 있던 자신의 꿈에 대해 불렀던 I've got a dream, 그 외에 라푼젤과 유진이 등불을 보며 불렀던 I see the Light 을 포함에 20곡이 수록되어 있다.  위의 곡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노래이자 OST 앨범 내에서 가장 좋았던 곡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속에는 너무도 귀여운 인물들의 행동이 자주 등장한다. 우선 라푼젤이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으려고 애교부리는 장면과 처음 탑 밖으로 나와 신나고도 두려운 느낌을 표현한 장면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또, 도시에 등장한 라푼젤이 긴 머리를 어쩌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의 머리를 아름답게 꼬아 준 아이들 역시 너무나 귀여웠다. 윗 사진에서 사랑스럽게 꼬아진 그녀의 머리는 아이들의 작품인 셈이다.^^

영화의 컨셉아트 속 라푼젤은 디즈니의 인어공주와 흡사하다. 그러나 픽사의 표현을 거치면서 영화속에서는 더욱더 귀엽게 변신했다. 아래는 라푼젤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컨셉아트로서 더 많은 컨셉아트는 라푼젤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길 바란다.

수록된 노래도 좋았지만 그보다 등장 인물들의 귀여웠던 장면 하나하나가 더욱더 기억에 남는다. 또 노래에서나, 대사에서나 주인공의 통통튀는 목소리도 좋았고 곳곳에 심어진 재미 요소를 찾아내는 것도 즐거웠다.

이 영화 속에 여 주인공은 남자에게 순종적인 여성상이 아닌 위험한 세상 밖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현 시대의 여성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 만큼 신데렐라 스토리, 즉 왕자가 등장해 멋지게 구해줄 거라는 기대는 금물! 영화를 보면서 남자 주인공 유진의 신분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말길 바란다.^^; 필자는 촌스러운 구석이 있어서 영화가 끝날때 까지 분명 이웃나라 왕자일거라고 믿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로맨스를 꿈꾸는 여성이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영화를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