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하숙집에서 선배 책장에 있던 다윈의 진화론을 읽었었다.
아마 제목을 모르거나, 그 영향력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지만,
막상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마치 어린 시절 파브르 곤충기를 읽듯이,
다윈의 진화론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다윈의 진화론이 관찰기의 형식을 가졌는데 비해
이 책은 가정과 비유를 통해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정과 비유가 걸작이다.
아주 즐겁게 유쾌하게 읽었다.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을 이렇게 유쾌하게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읽다 보면 술 한 잔 걸치며 오랜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