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입양이야기.
여기 신생아와 연장아, 두 아이를 입양으로 품은 가족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루주하맘인 이설아님은
결혼후 출산이 아닌 입양으로 자녀를 만나기로 결심하게되고
오랜 기다림끝에 태어난지 한달을 갓 넘긴 아들 주하를 입양합니다.
그리고 2년뒤 딸을 한명 더 입양하게 되는데
주하처럼 신생아가 아니라 다섯살의 연장아였습니다

첫 아이 주하를 만나 키울 때는 늘 기쁨과 경이로움에 가득찼던 생활이였는데

연장아인 미루를 입양하기로 한 이후에는 어려움의 연속이였어요

연장아의 경우 아이를 바로 데려오지 않고

시간을 두고 아이와의 간격을 좁혀 나가면서

가족으로 한걸음씩 내딛는데

미루와는 그 기간이 1년이 결렸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미루를 집으로 데려온 뒤

미루주하맘은 혼란에 빠져요

직접 출산을 한 엄마들도 아이가 하나일때와 둘일때의 생활이 천지차이인데

갑자기 아이가 둘이 되었고..

그것도 미루는 다섯살의 연장아..

주하처럼 그저 사랑으로 충만해지지만은 않아서 많이 혼란스러워 했답니다
하지만 남편과 부모님, 먼저 입양을 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양 선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이제 그녀는 입양가족과 입양된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입양되지 못하고 시설에서 자라 독립하는 퇴소청소년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양은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온가족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예요

특히 갓난아이가 아닌 연장아의 입양은 참으로 어려운 일~

신생아의 경우 아이를 아기때부터 품에 안고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연장아는 이미 자신이 어떠한 상황인지도 알고 있고

그동안에 알게 모르게 많은 상처들을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가족에게 마음을 열고 어우러지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때문에 미루를 입양하고 미루주하맘도 자신의 괴로워 하는 모습에 당황했지요

아이를 품에 안아 사랑을 주고 정말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고 싶었는데

자꾸만 아이를 밀어내는 것만 같은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예요

어떤이는 그런 모습을 보았다면

그러길래 왜 입양을 했느냐며 타박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솔직하고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열달동안 힘들게 뱃속에 품고

엄청난 고통 속에 출산을 한 내 아이도

키우기 힘들고, 때로는 도망가고 싶어지는게 솔직한 엄마들 마음인데

이미 다 자라버린 아이와 가족이 된다는게 쉬운 일이겠어요?

오히려 어렵고, 괴로운 것이 정상이겠지요

전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해낸 미루주하맘이 존경스러웠어요

간혹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어 파양을 하는 부모들도 많다는데

미루주하맘은 포기하지 않았으니까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미루를 가족으로 품었으니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입양가족들을 위해 경험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 있고

입양되지 못한채 시설에서 자라 퇴소하는 아이들에게까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까지 하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아이들은 모두 사랑받을 자격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렇지 못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 같아요

미루주하처럼 좋은 부모에게 입양되어 잘 자라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혼자 세상을 헤쳐나가는 아이들이 더 많다는 현실..

모든 아이들이 입양이 되어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외롭게 자란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