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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정석희의 『이 말에 내 마음 움직였어』. 자신이 발견한 TV 속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다시 들려주기를 좋아하는 저자가 풀어내는 사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 주제를 막론하고 TV 속에서 우리 삶에 도움이 될 빛나는 감성을 찾아내 세밀하게 전달한다.

〈네이버〉 〈다음〉 인기 칼럼니스트 정석희의 괜찮은 사람 이야기
이 말에 내 마음 움직였어

ㆍ TV 권하는 여자 정석희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평론가로 불리는 저자는 극구 자신의 칼럼을 ‘시청소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가르치거나 폄훼하지 않고 TV가 주는 메시지를 편안하게 해석해내는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 <다음>과 <네이버>에 고정 칼럼란을 가지고 연재를 하고, 인터넷 뉴스 <10아시아> <엔터미디어>에 글을 쓰고 있다. 매주 MBC KTV<문화소통 4.0> 평화TV <가톨릭 미디어를 말하다>에 출연하여 재미있는 TV 이야기를 들려준다.

ㆍ 정말 괜찮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친하게 지내고 싶거나 평판을 알아보려고 할 때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로 두루뭉수리하게 접근한다. “그 사람 어때? 괜찮아?”라고 묻는다. 하지만 정말 괜찮다는 건 주관적이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에 저자는 평소에 TV를 통해 보여진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애정 어린 눈으로 꼼꼼히 살펴 ‘괜찮은 사람’의 기준을 만들어준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아는 연예인이 아닌, 착한 사람, 성실한 사람, 진정성 어린 사람, 우정이 있는 사람 등이 유명 연예인이라는 탈을 쓰고 등장한다. 그들은 연예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꺼이 친하고 싶은 괜찮은 조건들을 갖추었다. 흥한 연예인들이 흥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연륜이 있는 칼럼니스트 정석희가 콕 집어서 알려준다.

ㆍ 연예인에게 뭘 바라겠어? 연륜으로 콕 집어낸 그들이 흥한 이유!
나이 걱정이 없는 하지원, 영어 쓰기에 민감한 아이비리그 수재 박정현, 노인 앞에 무릎 꿇은 최민수, 14년동안 해체를 모르는 아이돌 그룹 신화, 논란을 딛고 우뚝 선 싸이와 박재범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은 다양한 주제로 다가온다. 저자는 무심코 스쳐가는 토크 쇼 한 장면에서도 우리 삶에서 필요한 철학을 발견해낸다. 마치 친구가 전화를 걸어 좋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듯 편하고 부담없이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지워내고 좋은 점을 발견하게 한다. 이 책은 스타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이유를 알려줌으로써 자기 삶에서도 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People Talk
1. 왜 하지원은 나이 문제가 없을까 14
2. 그 어떤 명품백보다 돋보였던 이효리 에코백 19
3. 이제 스물여섯인 걸요 24
4. 척이 아닌 자랑의 기술 30
5. 가식과는 무관한 청년 박재범 34
6. 지금은 마지막이 아니야 41
7.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존재는 되지 말자 46
8. 쉽지 않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52
9. 당신은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58

** 두 번째 이야기 Surprise Talk
1. 당신에게는 김장훈 같은 친구가 있습니까 64
2. 흥행의 비결, 조연에게 물어보라 70
3. 사람 냄새 나는 우정 74
4. 멘토가 아닌 친구로 남아줄 사람 79
5. 숨 쉬는 사랑이란 85
6. 산을 지키는 건 못생긴 나무 90
7. 그녀의 힘은 인맥이 아니라 인연 95
8. 보이는 대로 믿지는 않으면서 보이는 사람만 보는 우리 101
9. 나보다 잘난 형제자매 극복하기 106
10. 임예진의 ‘남편 자랑’이 얄밉지만은 않은 이유 112
11. 남자들이여, 때론 겉으로도 울어라 116

** 세 번째 이야기 Theme Talk
1. 사람의 자리 122
2. 천 명의 일자리를 잃게 한 단어 하나 128
3. 마음에서 가장 중요한 그 무엇 133
4. 꿈 전도사 김수영에게 답하다 138
5. 청각장애인 1호 프로야구선수의 탄생을 기원하며 143
6. 멘티를 춤추게 하는 멘토의 존댓말 149
7. ‘秀Pearls’와 ‘고현정’의 눈높이 조화 154
8. 사랑의 조건을 일곱 살짜리에게 배우다 159
9. 딸이 있어 행복한 엄마를 만들어 주세요 165
10. 호감은 사소한 데서 온다 171
11. 후회 대신 사과를 택하기 176
12. 여심을 ‘혹’하게 만드는 방송의 함정 181
13. 제발 본 척 좀 하지 마시라구요! 185

** 네 번째 이야기 Drama Talk
1. 꿈은 이루는 게 아니라 그저 꾸는 것 192
2. 가족이라는 데 의미가 있어 197
3. 뒤통수에 의연해야지 202
4. 돈 쓰는 법은 따로 있다 206
5. 착한 사람을 포기하지 마 210
6. 황혼에도 사랑은 필수 214
7. 왜 딱한 그녀에게 공감이 안 되었나 218
8. 시누이는 시누이일 뿐 224
9. 너무나도 정겨웠던 순수 처자들의 일편단심 232
10. 나에겐 총도 없으니 어쩌랴 237
11. 부모만 잘 만난다고 되는 게 아닐세 242

-p50-
영화 <공기인형>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공기인형 노조미는 인형 제작소를 찾아갔다가 자신과 똑 닮은 수많은 인형들을 보고 절망한다.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노조미의 생각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다. 처음엔 같은 모양으로 태어났지만 얼마나 사랑을 받았느냐에 따라 인형의 모양새며 느낌이 달라지듯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나.
젊디젊은 그녀가 던지는 명제는 분명하다. 우리 모두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배두나도 대체가 불가능한 사람이지만, 우리 모두 각자 대체가 안 되는 유일한 존재하는 거.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 배두나, 참 괜찮은 사람이다.

-p73-
인기나 흥행은 연예인이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필요한 요소이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자신과 관계된 사람의 좋은 평가는 삶을 살아가는 훌륭한 자산이다. 그런데 우리가 착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제대로 평가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꼭 그래야 하는 걸까?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최고인 사람이어야 하는 걸까? 그렇게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의 행동은 그런 대접을 원하는 사람 같다.
조연, 도와주는 사람으로서의 자세는 자신이 중심이동을 하지 않아도 중심이 자신에게로 이동하게 만든다. 연기자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언론에 오르내린 사람은 오히려 주연보다는 조연 가운데 더 많지 않은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역할이 조연이냐 주연이냐를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연기력을 신경 쓴다. 즉 내가 친구에게 어떤 존재인지, 내가 회사에서 어떤 존재인지 그걸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더 신경을 쓰고 힘을 쓴다. 자기 인생의 흥행의 비결은 딴 데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

-p142-
‘나는 산다 - 김수영의 꿈의 파노라마’ 마지막 장면에서 김수영이 다시금 물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과 무관할 것 같은 중년 여성인 나도 간신히 답을 생각해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답할 수 있다면 그걸로 희망이 되는 게 아닐까?

-p152-
가르쳐주는 사람이 교정하고 지적하는 걸 잘못하면 그건 무시가 되기 쉽다. 그 상황에서 존댓말로 존중의 태도를 전달하면 굉장한 효과를 거둔다. 저 사람이 나를 뭔가 더 좋게 만들려고 저런 말들을 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만들고 변화를 일으키는 뛰어난 기술이 바로 존댓말이다.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패널들도 누가 들으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도 아닌 꼬리 잘린 말들을 쉽게 한다. 그 덕분(?)인지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말에 대한 조심성은 점점 사라져 간다. 사회 전체가 점점 더 경박해진다고나 할까. 나는 윤상이라는 멘토가 멘토 스쿨의 정답을 제시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