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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중적 접근을 시도하다

동서양 고전 100선의 핵심 부분을 살펴보는 〈고전으로 가는 길〉. 동국대학교 교양과목인 '고전의 이해'를 위한 교재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들이 쉽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고전적 저작들을 읽어 그 시대와 지혜를 이해하고, 오늘의 문맥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다. 삶을 풍요롭게 할 사상의 세계를 만드는 동시에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문학과 예술, 사회와 문화, 역사와 철학, 자연과 과학으로 나누어 다양한 고전들을 살펴본다. 각각의 고전을 엄선하고 그 개요를 설명한 뒤에, 고전의 핵심적인 대목만을 함께 읽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비교적 어렵고 딱딱한 각 분야의 고전들과, 해당 고전들 각각의 주제와 긴밀한 관련을 지닌 쉽고 재미있는 고전들을 짝지어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있다.

통섭(通涉)의 지혜를 얻기 위해 고전을 탐색한다.

『고전으로 가는 길』은 대학입학을 앞둔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진정한 ‘고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우고자 기획되었다.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이 기획하고, 아카넷이 편집·출간한 이 책은 총 4개의 주제(문학과 예술, 사회와 문화, 역사와 철학, 자연과 과학) 아래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고전 해제집의 성격을 갖추고 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플라톤의 『국가론』, 괴테의 『파우스트』와 같은 낯익은 고전에서부터 『과학혁명의 구조』, 『미디어의 이해』 등 현대의 고전이라 불릴 만큼의 최근 저서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 상황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을 선택, 친절한 길잡이로서의 해설을 덧붙였다.
읽을 만한 고전(1차 텍스트)이 여전히 부족한 오늘의 출판 현실에서 또 하나의 고전 해설서의 출간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출간은 대학 안에서 고전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준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동국대학교 학생이면 반드시 들어야 할 교양필수 커리큘럼에 「고전의 이해」 과목을 설치하면서, 커리큘럼 입안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오늘의 대학엔 분명 실용적인 지식제일주의가 온갖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되어 위세를 떨치고 있다. 그런 논리들 속에는 대체로 인문주의적 교양에 대한 경멸의 태도가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 동양식으로 말해서 수신(修身)의 정신, 자기성찰의 정신이 크게 결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판단함에 있어 늘 상대의 입장에 서는 정신[易地思之], 자신에게 준엄하고 상대에게 관대한 정신, 자신을 좀더 큰 자기(즉 인간 공동체, 나아가 생명 공동체)와 연결시켜 사유하고 느낄 줄 아는 영혼은 찾아보기 어렵다”(서문 참조).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시간의 흐름 가운데서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는 고전에 대한 기초적 이해와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한 길잡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고전들에 대한 소개를 한권에 담아냄으로써 다양한 영역의 고전들을 폭넓에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줄 것이다. 특히 내용 구성상 각각의 원전 가운데서 책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핵심 부분을 제시한 후에, 해당 고전의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오늘의 한국 대학 현실에서 ‘고전 읽기’ 프로그램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학제적 기본 소양이 더욱더 강조되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단순한 한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서 젊은 학생들에게 고전을 통해 미래의 학문적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서문|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

제1영역 문학과 예술
1 4대 비극과 햄릿＊셰익스피어| 김한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2 겐지이야기＊무라사키 시키부| 강석원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3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 황훈성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4 고리오 영감＊오노레 드 발자크| 박영근 중앙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5 광장＊최인훈| 장영우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6 댈러웨이 부인＊버지니아 울프| 손영주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7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송병선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
8 두보 시집| 박영환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9 루신 소설집＊루쉰| 김양수 동국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10 마의산＊토마스 만| 임호일 동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11 무정＊이광수| 황종연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2 백년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송병선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
13 보바리 부인＊귀스타브 플로베르| 김동윤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14 삼대＊염상섭| 한민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5 미당 서정주 시선집＊서정주| 윤재응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16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김용기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17 스완네 집 쪽으로＊마르셀 프로투스| 김희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교수
18 악의 꽃＊보들레르| 김춘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 안나카레리나＊톨스토이| 이대우 경북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20 오디세이아＊호메로스| 황훈성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21 오이디푸스 왕＊소포클레스| 김방옥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22 율리시스＊제임스 조이스| 이종일 세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23 이방인＊알베르 카뮈| 김동윤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24 인형의 집＊헨리크 입센| 김방옥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교수
25 님의침묵＊만해 한용운| 김춘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6 천변풍경＊박태원| 한만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7 춘향전| 김승호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8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도스토예프스키| 이대우 동국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29 파우스트＊요한 볼프강 폰 괴테| 김형기 순천향대학교 연극영화학 전공 교수
30 마츠오 바쇼우의 하이쿠＊마츠오 바쇼우| 유옥희 계명대학교 일본어문학과 교수

제2영역 사회와 문화
31 미디어의 이해＊마셜맥루언| 이호규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32 감시와 처벌＊미셸 푸코| 오생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33 계몽의 변증법＊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 민형원 덕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34 국가론＊플라톤| 박종훈 동국대학교 윤리문화학과 교수
35 국부론＊애덤 스미스| 박순성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36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37 꿈의 해석＊지그문트 프로이트| 이성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38 리바이어던＊토머스 홉스| 박효종 서울대학교 국민윤리교육과 교수
39 미국의 민주주의＊알렉시스 드 토크빌| 서병훈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40 민주주의와 그 비판자들＊로버트 달| 신윤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41 법의정신＊몽테스키외| 김상겸 동국대학교 법학과 교수
42 사회계약론＊장 자크 루소| 김상겸 동국대학교 법학과 교수
43 상상의 공동체＊베네딕트 앤더슨| 이호규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44 소유의 종말＊저러미 리프킨| 김광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45 슬픈열대＊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임돈희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46 역사와 계급의식: 마르크스주의 변증법 연구＊게오르크 루카치| 홍윤기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47 열린사회와 그 적들＊카를포퍼| 홍원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48 의사소통행위이론＊위르겐 하머마스| 선우현 청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49 자본론＊카를 마르크스| 홍기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50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슘페터| 송일호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51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허남결 동국대학교 윤리문화학과 교수
52 제2의 성＊시몬 드 보부아르| 조주현 계명대학교 여성학과 교수
53 제3의 길＊앤서니 기든스| 조동기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54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양영진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제3영역 역사와 철학
55 에티카＊스피노자| 최인숙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56 금강경| 고영섭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57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허남결 동국대학교 윤리문화학과 교수
58 담마파다(법구경)| 신성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59 도덕형이상학의 기초＊임마누엘칸트| 최인숙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60 동방견문록＊마르코 폴로| 정병준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61 맹자| 유흔우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62 목민심서＊정약용| 황인규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63 물질문명과 자본주의＊페르낭 브로델| 양홍석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64 밀린다팡하| 조용길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65 사기＊사마천| 정병준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66 삼국유사＊일연| 김상현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67 서유견문＊유길준| 한철호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68 선가귀감＊서산대사| 최창술(법명:현각) 동국대학교 선학과 교수
69 성찰＊르네 데카르트| 최인숙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70 역사란 무엇인가＊에드워드 핼릿 카| 양홍석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71 열하일기＊박지원| 황인규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72 우파니샤드| 김호성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교수
73 육조단경| 강문선(법명:혜원) 동국대학교 선학과 교수
74 장자| 김항배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75 존재와 시간＊마르틴 하이데거| 김종욱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7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홍윤기 동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77 화엄경| 장애순(법명:계환)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78 석보상절| 황인규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제4영역 자연과 과학
79 과학혁명의 구조＊토머스 S＊쿤| 조훈영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80 게놈(GENOME): 23장에 담긴 인간의 자서전＊매트 리들리| 김선정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81 과학과 근대세계＊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조훈영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82 과학은 모든 의문에 답할 수 있는가＊존 브록만·카틴카 매트슨| 조훈영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83 놀라운 가설＊프랜시스 크릭| 박인국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84 부분과 전체＊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 오형택 경희대학교 자연과학종합연구원 학술연구교수
85 상대성이론 그 후 100년＊김제완 외| 박경원 동국대학교 물리학 전공 외래강사
86 생명이란 무엇인가?＊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성정석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87 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 남궁욱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88 아인슈타인 우주로의 시간여행＊J 리처드 고트| 박경원 동국대학교 물리학 전공 외부강사
89 엔트로피＊제러미 리프킨| 양우철 동국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90 우연과 필연＊자크 모노| 김선정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91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성정석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92 제3의 물결＊앨빈 토플러| 오형택 경희대학교 자연과학종합연구원 학술연구교수
93 종의 기원＊찰스다윈| 박인국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94 중국의 과학과 문명＊조셉 니덤| 박상환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교수
95 카오스＊제임스 글리크| 임영빈 서남대학교 컴퓨터응용수학과 교수
96 코스모스＊칼 세이건| 류영선 동국대학교 물리학 전공 외래강사
97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사이먼 싱| 임영빈 서남대학교 컴퓨터응용수학과 교수
98 프린키피아＊아이작뉴턴| 류영선 동국대학교 물리학 전공 외래강사
99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츠리초프 카프라| 김용정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100 DNA를 향한 열정＊제임스 듀이 워슨| 박인국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저자약력 전공 외래강사
99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츠리초프 카프라| 김용정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100 DNA를 향한 열정＊제임스 듀이 워슨| 박인국 동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저자약력

고전과 현대의 유기적 관계를 흔히들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있는 난쟁이〉로 비유합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라는 난쟁이가 거인보다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오직 고전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있기에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과 세계에 관한 정선된 지식의 총체라 할 수 있는 고전의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고전과의 대화는 세계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결국은 우리 자신을 재창조하는 작업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