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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발명가, 교사, 세탁소 영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라는 공통점을 가진 네 사람이 돈 될 아이디어, 돈 안될 아이디어 가리지 않고 모두 모았다. 야광 비누방울, 여행용 컵라면, 자가발전 가로등, 영화홍보용 자판기, 독도땅 1평 갖기 운동 등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던 일들에서 감탄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집어 올리고 있다. 부록으로 특허출원법, 세계 발명, 발견 일화 등 수록.

에디슨, 벨, 벤츠, 노벨, 굿이어... 누구든지 들으면 아는 이 이름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발명가이다. 송영욱, 김대일, 정효철, 김헌기... 아주 생소한,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사람들. 이들 또한 발명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상 "직업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저는 발명가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누구든 한번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하기 마련이다. "그게 돈이 됩니까?"에서부터 "도대체 무얼 발명하셨죠?" 심지어는 "그런 걸 발명이라고 해도 되나"하는 반응까지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보편적인 상식과 행동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생각에서는 평범한 직업이 아닌 발명가라는 직업이 아주 특이하고 신기하게 비춰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발명가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거창한 발명가라는 말대신 아이디어맨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발명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고, 세탁소를 운영하는 저자들은 각자의 일과 함께 발명을 병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각자의 주된 직업이 있으니 시간에 쫓기며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나깨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명하기 위해 매일 고심하면서도 즐겁고 기쁘게 생각한다.

그런 그들이 전유성이라는 과짜 개그맨을 축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용인, 대천, 부산, 서울... 사는 곳도 각각이고 아이디어도 각각인 이들이 모여 각자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의논하고 고민하고 그 결과물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들의 아이디어가 chapter 별로 나눠져 있다.

4명의 저자들은 아끼던 아이디어를 망설임 없이 이 책에 털어놓았고 독자분들 중 그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은 아이디어를 사용해도 무관하다고까지 말한다. 저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독특한 재미 하나 더! 바로 전유성 씨의 아이디어다. 자신을 스스로 기획자가 아닌 바람잡이라고 칭하는 전유성 씨의 아이디어맨 못지 않은 기발하고 유쾌한 발상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것으로도 재미가 부족하다면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아이디어를 설명해주는 그림들이다. 재밌는 아이디어와 더 재밌는 그림 설명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바로 눈 앞에 보여주므로 이해를 더욱 쉽게 도와준다.

이처럼 숨은 재미거리로 가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들의 섬세한 관찰력과 긍정적인 사고와 기발한 발상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주장한다. 아이디어는 대단한 게 아니라구... 누구든지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정말 아이디어는 대단한 게 아닌가 보다. 누구나 다 발명가의 끼가 있지만 그것을 숨긴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무엇보다도 기발한 발상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제 남들과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은 벗어던지자.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내가 변하고 세상도 변하게 된다.

내용 맛보기
- 여행용 4중 컵라면
라면은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2의 주식이 되어버린 것 같다. 평상시에도 그렇겠지만 여행을 떠날 때면 라면은 더욱 필수품이다. 더군다나 해외 여행이라면 속옷을 안 가져가면 안 가져갔지 라면을 잊고 갈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부피다. 아무래도 여행용이라면 일반라면이 아닌 컵라면을 가지고 가야 될 텐데 컵라면의 경우 다섯 개만 넘어서도 웬만한 가방은 꽉 차버린다. 그렇다고 라면용 대형가방을 따로 들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실제 컵라면의 뚜껑을 열면 내용물은 3분의 1내지 2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용기의 3분의 2가 빈 공간이라는 얘기다. 이 공간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다섯 개짜리 컵라면 팩을 만들 때 맨 위에 들어가는 것만 뚜껑을 만들고 그 밑 라면들은 내용물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게 만들면 될 것이다. 이렇게 만들면 부피는 굉장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맨 위 라면을 먹고 나면 나머지 용기는 어떻게 덮냐구? 그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지!

- 돌기형 파리채
아무리 살충제가 발달한 요즘이라고 하지만 여름에 파리채 하나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과일이나 생선을 파는 가게라면 파리채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기존의 파리채는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많다. 벽이나 책상 같은 데에 앉은 파리를 잡으면 정체불명의 액체와 함께 짓눌려진 파리 시체가 그대로 붙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파리채는 수백 개의 구멍이 뚫린 평면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거 굉장히 지저분해 보이고 실제로도 지저분하다. 그냥 지저분하게 내버려둘 생각이 아니라면 일일이 화장지로 닦아내야 한다. 돌기형 파리채는 이런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한 형태의 신개념 파리채다. 돌기형 파리채가 무엇이냐고? 그것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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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007700"〉저자 소개〈/font〉
송영욱
직업 _아이디어맨 (돈이 없어 샘플을 잘 만들지 못하는 발명가) /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공하고 싶으시거나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goodatom@hotmail.com, inventor09@yahoo.co.kr로 연락을 주세요./ 아이디어 인큐베이팅 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로 www.ideapia.co.kr을 추천함./ 요즘 하는 일 _집에서 아들을 보고 있고, 책 한번 내볼라구 나름대로 글을 적고 있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음. 하지만 100일 된 아기 자라는 것도 볼 수 있고 책을 펴낼 수 있다는 꿈도 키울 수 있어서 나름대로 즐겁다./ 예전에 전유성 선생님께서 통장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천원만 주시면 잘 쓰겠다고 해서 효과를 봤다던데 저는 제 계좌로 돈을 부쳐 주시면 제 사인이 들어 있는 아들 사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신한은행 374-02-136767 예금주 송영욱 / 보내주신 돈은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맛있는 것 사먹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일
삐딱한 생각만 하는 사람. 예를 들어 비행기 활주로는 왜 평지인가?
활주로를 내리막길에 만들면 이륙할 때 기름값이 절약될 텐데! 과학적인 사고의 정상적인 사람.

정효철
나이 _ 28 ~ 29사이 / 직업_특수학급 교사. 여기서 잠깐! 특수학급 교사에 대해서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서 찬찬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특수학급이란 일반학교의 일반학급에 입급된 학생 중에서 학습장애아 또는 경도 정신지체아를 교육, 지도하는 전문 교육실로 장애학생을 일반학급으로 통합하기 위한 교육장소로 특수학교처럼 독립되고 제한된 배치장면을 초월한 학급을 말합니다. 저는 거기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랍니다. 물론 특수교육을 전공했구요./ 제일 싫어하는 것 _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보는 나의 시선. 차라리 보지 말 것을……. /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가 _ 이런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하는데, 음…… 지금 내 상태에서 뭐가 가장 불편하고 짜증나는가? 이런 질문으로 계속 마인드맵을 펼친다.

김헌기
생년월일 _ 70년 4월 18일 / 가족 _ 한 살 터울의 사랑하는 아내와 여덟 살, 여섯 살의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 직업 _ samsung computer dry cleaning 운영 (부산에서 삼성세탁소 운영) / 취미 _ 낮- 인터넷 바둑, 밤- 음란 사이트 서핑 / e-메일rlagjsrl@lycos.co.kr / 전화 _ 아무男 051-202-5981, 외로운이女 011-588-5981

전유성
설명이 필요 없는 사람

들어가는 말
죽은 어이디어 산 아이디어

아이디어맨 송영욱 ... 14
마이크 고장난 조용필을 위하여 / 노는 것도 배워야 하는 이 한 많은 세상 / ... / 두 바퀴로 가는 발전기

전문 발명가 김대일 ... 64
우리 열받는데 콱 결혼해 버릴까 / 이 상황은 실제 상황입니다 / ... / 목소리 변조용 인터폰

생활 아이디어 정효철 ... 118
영화 홍보용 자판기 / 구멍 하나만 더 만들어줘 / ... / 단돈 100원으로 사랑하는 사람 기쁘게 해주기

세탁소 김사장 김헌기 ... 184
세탁소 김사장의 세상보기 / 그때 그 손님 / ... / 부부싸움 합시다

못다한 이야기 ...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