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심상대가 마르시아스 심이라는 필명으로 다시 태어난 후 발표한 작품이다. 심상대는 마르시아스 심이라는 다소 탐미적으로 느껴지는 필명으로 거듭난 후 지금껏 보여주었던 작품과는 다소 색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 이름의 변화와 함께 작품 세계 역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현대 문학상 수상작인 ||^미||^가 심상대의 변화된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상대, 아니 마르시아스 심은 이 작품에서 진정한 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규범화되고 정형화된 미가 아닌 우리의 의식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미||^를 이 작품에서 드러낸다.
남편이 없는 틈을 타서 동네 남자들 아무나와 잠자리를 하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잠자리를 할 때 같은 방에서 고스란히 지켜보는 남동생,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지 못한 화자인 나를 통해 미의 본질에 대해 묻고 있는 마르시아스 심.
여기서 소설 속 이야기로 조금만 들어가 보자. 화자는 평소 난봉질을 일삼는 어머니의 잠자리 행위를 고스란히 지켜보는 동생에 대한 부러움을가지고 있다. 동생이 워낙 바보 같은 지라 어머니가 그 동생을 옆에다 둔 채로 잠자리를 하고 있는데, 화자만은 얼씬도 못하게 한 것이라, 소외감 비슷한 감정 속에서 부러움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이 사는 동네의 미장원에서 살인사건이 난다. 미장원 여자가 그 동네에서 예쁘다고 소문난 여자가 머리를 하러 오자, 그 여자의 머리를 좀더 아름답게 꾸민답시고 붙들고 있다가, 가위로 여자의 목을 찔러 죽인 것이다. 그런데 그 살인현장을 화자의 어머니와 동생이 고스란히 지켜본다. 화자는 이때 어머니의 섹스 장면도 살인장면에도 비켜 나 있었다고 하면서 자신은 아름다움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고 탄식을 한다.
다소 어이없게 느껴지는 화자의 독백을 통해 심상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은 우리는 누구도 아름다움의 본질 속으로 걸어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간만에 만난 아주 좋은 소설이다.작가 심상대가 마르시아스 심이라는 필명으로 다시 태어난 후 발표한 작품이다. 심상대는 마르시아스 심이라는 다소 탐미적으로 느껴지는 필명으로 거듭난 후 지금껏 보여주었던 작품과는 다소 색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 이름의 변화와 함께 작품 세계 역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현대 문학상 수상작인 ||^미||^가 심상대의 변화된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상대, 아니 마르시아스 심은 이 작품에서 진정한 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규범화되고 정형화된 미가 아닌 우리의 의식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미||^를 이 작품에서 드러낸다.
남편이 없는 틈을 타서 동네 남자들 아무나와 잠자리를 하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잠자리를 할 때 같은 방에서 고스란히 지켜보는 남동생, 그리고 그 장면을 지켜보지 못한 화자인 나를 통해 미의 본질에 대해 묻고 있는 마르시아스 심.
여기서 소설 속 이야기로 조금만 들어가 보자. 화자는 평소 난봉질을 일삼는 어머니의 잠자리 행위를 고스란히 지켜보는 동생에 대한 부러움을가지고 있다. 동생이 워낙 바보 같은 지라 어머니가 그 동생을 옆에다 둔 채로 잠자리를 하고 있는데, 화자만은 얼씬도 못하게 한 것이라, 소외감 비슷한 감정 속에서 부러움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이 사는 동네의 미장원에서 살인사건이 난다. 미장원 여자가 그 동네에서 예쁘다고 소문난 여자가 머리를 하러 오자, 그 여자의 머리를 좀더 아름답게 꾸민답시고 붙들고 있다가, 가위로 여자의 목을 찔러 죽인 것이다. 그런데 그 살인현장을 화자의 어머니와 동생이 고스란히 지켜본다. 화자는 이때 어머니의 섹스 장면도 살인장면에도 비켜 나 있었다고 하면서 자신은 아름다움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고 탄식을 한다.
다소 어이없게 느껴지는 화자의 독백을 통해 심상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은 우리는 누구도 아름다움의 본질 속으로 걸어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간만에 만난 아주 좋은 소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