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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제인에어가 되고 내일 스페인으로 떠난다. | 추천수 0 | 댓글수 0 조간신문 3~4개는 기본이고, 한번 읽은책도 종이가 다 닳도록 읽고 또 읽은  아버지는 누군가가 버린 책들도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주워오셨었다.  그런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책을 가까이 했고, 설령 읽지 않는다 해도  방 구석 가득 책을 쌓아놓고 살았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고 도움이 되는 책은 바로 위인전과  백과사전인데 위인전 전집은 그림도 많고 글씨도 큼직큼직해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고 볼때마다  위인전의 주인공들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위인전은 학교 사회, 세계사 시간에 많은 도움을 주어 주변 친구들이 모르는  위인까지 내가 먼저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이 너무 좋았다. 또한 작은 글씨지만 세세한 설명과 사진이 가득한 백과사전도 (분야별로 양도  얼마나 많은지) 중학생이 될때까지  여러번 읽기도 하고 각종 숙제에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아이작 뉴턴, 마르코폴로, 구름의 종류, 바닷속 신기한 생물, 비행기의 원리..   그 많은 지식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도 가끔 내머릿속을 맴돌며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마법사레나 | 2008. 11. 21.

책과의 영원한 인연 | 추천수 2 | 댓글수 2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것이 책 읽기였다. 교과서며, 참고서며 기타 책까지 책속에 하루종일 파묻히는 것도 싫었고 글자 자체가 나를 비웃는 것 같아 정말로 싫었다. 그냥 교과서며 시험에 나오는 내용만 읽었을 뿐 만화책을 제외한 모든 책들과 그다지 친구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래도 교과서는 잘 봤으므로, 대학에 진학했고 어쩌면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더 고난의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누군가가 책읽으라고 강요하지 않은 점이었다. 이 정도로 책이 싫었던 학창시절을 마치고 사회의 일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7~8년 여를 일과 씨름하느라 책을 등한시 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 틈을 파고들어 인터넷이라는 넘이 버젓이 자리잡고 나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그것이 그렇게도 편할 수가 없었다. 키보드 몇 번 치면 필요한 자료가 화려한 컬러로 좌악 펼쳐졌으며, 비주얼한 부분까지도 내눈과 뇌를 즐겁게 해 주었기에 굳이 책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았고, 매력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과거에 비해 케이블... 월흔시인 | 2008. 11. 21.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 추천수 1 | 댓글수 1 언젠가 부터 나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하는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였다. 나는 친구가 없을 때 책을 읽었고 심심하고 쓸쓸하고 할일이 없을 때 책을 읽었다. 책은 나의 가장 친한 벗이 되었다가 아무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는 외로움을 채워주는 따뜻함이 되었다가 꿈을 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가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여름엔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했는데 책만 펴면 알 수 없는 짜증이 밀려들었기 때문이였다. 난 이유를 찾기위해 고민도 해보고 알 수 없이 떠밀려난 책들의 기분을 헤아려 보기도 하고 이렇게 심심한데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이상하다 추궁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책이 돌아올 자리는 없었고, 설령 자리가 있다해도 엉덩이 한쪽 앉을 곳도 내어줄 수가 없었다. 책은 내게 배신감을 느끼겠지.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을 읽어댔던 나의 감상적인 지성이 나의 이 반항적인 사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것이였다. 그럴 수록 나는 책을 만나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을 징글징글 하게 생각하는 내 짜증섞임 사이에서 갈팡질팡 몇권의 책을 얼굴만 구경했... loy | 200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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