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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어느날 내게 책이 찾아왔다. | 추천수 3 | 댓글수 3     저는 책과 전혀 인연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서점근처에도 안갔고,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본일도 없었습니다. 다만 어릴적에 책을 읽어보려고 조금 노력해본 경험만 있을뿐입니다. 아마 중학교때 읽었던 <오싱>과 <여명의 눈동자>가 기억이 나는데, 책 마지막장을 덮어도 책을 읽는 방법이나 재미를 전혀 몰랐기에 그때이후로 저와 책과의 인연은 전무했습니다. 그나마 영화보기를 유난히 좋아하던 제가 유일하게 읽는 활자라곤 ○○21과 ○○2.0과 ○○위크 뿐이었습니다. 모두 주간 영화잡지입니다.   저는 20대의 방황끝에 대학졸업을 하지못하고 도피하듯 집으로 내려와 생산직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자신이 머리 쓰는일을 너무 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머리가 돌이 되어가는 느낌? 그러던 어느날 마루에서 책을 보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항상 그 자리에서 자주 책을 읽고 계셨지만, 책에 관심이 없다보니 어머니가 책을 많이 읽는지 조차 인식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굳어가는 머리도 재활시킬겸 책을 읽어볼까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으... 박조건형 | 2008. 11. 28.

첫 만남 | 추천수 0 | 댓글수 1 이제는 가물가물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책 내가 초등 4학년 때인가 언니로 부터 책2권을 선물 받았었다 그때만 해도 마음껏 책을 살 수 없었지만 친구 집에서 어쩌다 한권씩 사보는게 다였다 그런데 내가 책에 푹 빠질수 있게 된것이다 언니가 선물한 두권의 책중에 한권이 그것이다  우리가 아는 명작동화도 아니고 전래도 아닌 지금생각하니 창작동화 판타지느낌의 단편들이 수록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완전 다른 세계가 펼쳐진것 어느 순간 책이 사라지고 몇년후 다시보고 싶어서 서점을 뒤졌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책은 영원히 가질수 없게 된것이다 그후로도 근 30년 가까이 지나버린 지금 이제는 제목도 기억할 수 없고 찾을수만 있다면 우리 아이들한테 꼭 읽히고픈 책이다  그 책이 계기가 되어서 난 책읽기를 즐기게 되었고 글쓰기도 즐기게 되었다 우리 큰딸은 날 닮아서 일까 책을 무지 좋아라 한다 조금 걱정인 것은 동생이 책에 별로 라는 거 어떻게 하면 책읽기를 즐겁게 하게 할 까 한동안 뜸했던 책들을 요즘 가까이 하고 있다  우리 작은아이에게도 언니가 나에게 책을 좋아할 계기를 만들어 준 것처럼 해야겠다 어떤게 좋을까 우리 가... 활기찬오후에 | 2008. 11. 28.

책은 나의 조언자 | 추천수 0 | 댓글수 1 제 나이 28.. 결혼 4년차 되갑니다. 남편이랑 고기집을 운영하는데 매일 새벽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온몸이 녹초가 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꿈나라로 갑니다. 그렇게 2년여 하다보니 정말 머릿속이 텅빈것 같더라구여. 어느날 일을 마치고 남편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더라구요. 온 몸에는 고기 냄새로 잔뜩...손은 거칠어지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결혼전에는 한달에 3권정도는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도 돌아보곤 했는데 먹고 살기 바빠서  책을 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바로 컴퓨터를 뒤졌습니다. 아무책이나 읽어야 겠다싶어 주문을 했습니다. 아니 어쩜 저에게 조언해줄수 있는 상담자역할해주는 책이 필요했었나봅니다.  그래서 그날 주문한 책이 여성들을 위한 "프린센스..."3일 후에 받아본책..4년 만에 처음으로 접한 책이였습니다. 그 책을 그날 다 읽어버렸습니다. 모든 내용이 어쩜 내 마음속에 쏙쏙 들어오던지.. 그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 책이 바로... 셋째딸입니다 | 2008.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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