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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당신의 공통점은 추억을 만든다는 것이다. | 추천수 1 | 댓글수 4 그때가 언제였을까요? 벌써 까마득한 10년도 더 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게 되겠네요. 그 날은 여름방학이 다 되어가는 무렵인거 같아요.. 귀 밑까지 바짝자른 단발머리의 여학생이 서점 앞을 서성거리고 있네요. "저 사람의 이름은 뭘까?" "어느 학교, 몇 학년 일까?" 서점 안 당신의 모습을 보러온 많은 여학생들 사이에 있지못하고 밖에 서서 그 단발머리 여학생은 혼자  중얼거리고 있네요.. 당신은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2 학생이었고, 그 단발머리 여학생은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소녀였죠.. "저 사람,, 인기가 너무 많아.." 소녀가 다니던 학교 주변에는 소녀의 학교 이외에도 초등학교가 하나, 남자 중학교가 두개, 남자 고등학교가 하나가 더 있었고 학교 주변에는 당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서점을 포함해서 하나의 서점이 더 있었죠. 하지만 항상 당신이 일하던 서점만 북적였고, 그런 모습을 ... 토토로를만나다 | 2008. 12. 21.

남자친구보다 책이 더 좋아요. 책과 달콤쌉쌀한 사랑에 빠지다~♡ | 추천수 0 | 댓글수 1 볼일을 보려고, 읽던 책을 잠깐 평상에 내려놓았는데 휘리릭, 바람이 잠깐 사이 책의 반을 읽고 간다. 삼복에 끙끙 오기로 잡고 있던 왕필본 노자 한권을 침도 묻히지 않고 단숨에 반을 읽어 넘겨버렸다. - 고영민 <평상>에서 - 첫 월급을 몽땅 털어 만든 나만의 서재에요. 지갑은 얄팍하다 못해 ’배고파~’ 비명을 지르고, 몇달동안 라면으로 점심을 떼웠지만... 책장 빼곡이 꽃힌 책들을 보면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불러요^^  겨울과 비오는 날, 그리고 밤...  옛날 선비들은 이 세가지를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여유로운 짬이라고 하셨다. 평생 책을 벗삼아 살던 선비는 아니지만 나도 비오는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에 배깔고 누워 책읽는것을 제일 좋아한다. "어떤 책을 읽을까?" 침까지 묻혀가며 읽어 너덜너덜해진 오래된 책들을 한권씩 빼내 밑줄친 자리나 책 귀퉁이를 ... 별B612호 | 2008. 12. 21.

★ 청계천에서 책과 연애하다 | 추천수 0 | 댓글수 1 나의 책이야기는 청계천 공사전의 칙칙한 청계천 굴다리 밑, 비둘기 똥들과 털들이 널려있던 그 시절의 그 곳에서 시작된다. 1. 청계천 굴다리 밑 지금은 흥인동으로 바뀌었지만 행정구역상 서울 특별시에 속해있으면서 청계천 굴다리가 지나가고 그 밑으로는 동대문 운동장과 수 많은 사람들의 군상이 땀내에 절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다. 꼬깃꼬깃 접혀진 천원짜리, 만원짜리조차도 땀에 염장되어 사람들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총탄으로 쓰이는 그 곳, 그 곳은 인간장터이면서도 한켠에서는 오래된 책의 퀴퀴한 냄새를 맡고저 인근각처에서 몰려오는 메니아층들로 북적되곤했었다. 10여권에 이르는 수호지, 삼국지, 무협물 시리즈에서부터 여성잡지, 사전류, 학생들의 문제집, 참고서, 교과서들까지...마음에 갈망해둔 책들이 있다면 정직한 발품으로 언제든지 보상받을 수 있는 희망의 옥토이기도 했다. 어쩔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양서를 좋은 가격에 케어갈 수도 있었기에 5대영양소 가득한 맛조개를 갯벌에서 케어가는 심정으로 책사이를 누비는 노고를 아끼지않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학기동안 쓸 참고서와 문제집은 날을 정해서 사러가... 산새입니다 | 200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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