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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의 방'..."책에 미친 사람들" | 추천수 8 | 댓글수 9 <독서광의 방> "책에 미친 사람들" 1.‘7천권 책, 붕대로 감아’ 김용수   독서광(讀書狂)의 사전적 의미는 ‘책에 미친 듯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다. 미치지 않은 자에게 ‘광(狂)’이라는 수식어는 허락되지 않는다. 여기서 미친다는 것은 오직, 그것만 생각한다는 뜻을 포함한다. 독서광, 그 중에서도 수집본능이 강한 독서광은 갖고 싶은 책을 손에 넣기 전까지 그 책만 생각한다. 다른 책을 갖게 됐다하더라도 욕심냈던 책을 포기 하지는 않는다. 독서광은 포기를 모른다.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한 갈망처럼, 갖지 못한 책 리스트는 영원히 독서광을 따라다닌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책들은 독서광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들고, 주거 공간을 비좁게 만든다. 빌려 읽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독서광들은 끊임없이 책을 사들인다. 갖고 싶은 책, 추천받은 책을 소장하지 못했을 때의 헛헛함... 책벌레소녀 | 2008. 12. 16.

그때는 나도 몰랐죠! | 추천수 0 | 댓글수 0  이사를 가면 제일 가고 싶은 곳, 아니 제일 먼저 가야 할 곳이 도서관이라고 생각했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아동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면서 막연히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랬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초등학생이 된 우리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책을 좋아합니다. 사랑할 만큼. 작은 아기 나무가 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펼쳐나가듯 가득 담고 있는 의미로운 존재들이 생활 곳곳에서 활력을 돋우어 주며 뿜어 냅니다. 생활 속에서 흥미와 즐거움을 찾을 줄 알며 그냥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보물을 가득 안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 은 알아요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이미 듬뿍 주고 있었다는 것을......  희망과의지 | 2008. 12. 16.

책을 들고 죽으려고 합니다 | 추천수 1 | 댓글수 0 책을 들고 죽으려고 합니다     이정희   지난여름 내내 소로우의「월든」에 빠져 살았다. 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었는데 나는 그 책의 강력한 영향으로 한동안 시골에서 지낸 적이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란 나에게 시골은 가끔씩 놀러가서 잠시 쉬다가 오는 휴양지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용감하게 거주지를 옮기고 난 뒤 나는 곧 시골 예찬론자가 되었다. 내가 지냈던 곳은 빨간 벽돌을 외장으로 두른 농가주택이었다. 동네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는데 집을 보러 갔을 때 울타리를 덮고 있는 불타는 듯한 능소화를 보고 그곳에 살기로 결정했다. 이층에서 지내면서 집을 잘 얻었다는 것을 매번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만의 고향을 만들고 소유하는 일이 평생 동안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았었는데 마치 내 고향집에 와 있는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텃밭에는 단풍잎처럼 붉은 산딸기가 열리고 너르게 펼쳐진 논에는 밤을 맞는 개구리의 요란한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한낮에는 곡식을 영글게 하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느껴지고 들에서는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다정한 바람이 불어온다. 또 근처 저수지에서 흘... 분홍색장미 | 200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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