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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 추천수 0 | 댓글수 0 - 당신은 죽음을 결심해 본 적이 있는가? 2008년 1월의 추운 겨울 날, 1000일 동안 쌓아온 둘만의 추억들을 뒤로한 채, 그녀는 내 곁을 떠나갔다. 너의 옆에 머물러 있기는 이제 지쳤다고, 너와 나눈 시간들이 사랑인지 의심스럽다고, 그리고 현재의 마음 속 에는 나보다 더 큰 사람이 생겼다는 말을 남겨 두고 그녀는 내 곁을 떠나갔다. 온몸에 가시덩굴이 박힌 것처럼 아파서, 눈물이 흐르고 흘러 몸속의 모든 수분이 증발해 버릴 만큼 슬퍼서, 이제 더 이상 세상이라는 공간 속에서 숨 쉴 자신이 없었다. 아니, 아프고 슬픈 것 보다, 만약 이 세상에서 숨을 멈춘다면 지금의 꿈같은 현실이, 현실 같은 꿈으로 바뀔 수 있을까 봐 도리어 내 자신이 그러한 선택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밤에는 혼자 어둠과 싸우며, 아침에는 밝아오는 빛을 피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나에게는 무언가 새로운 도피처가 필요했다. 결국 나는 세상 밖을 벗어날 수 없는 겁쟁이니까. 처음으로 선택한 도피처는 버스였다. 왜 처음의 도피처가 버스였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굳이 이유를 말하라면 한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그녀만을 생각하다 몸도 마음도 굳어 버릴... 햇빛그늘 | 2008. 12. 19.

책에서 나를 만나다. | 추천수 0 | 댓글수 0   나는 지금까지 달려 왔고, 지금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달릴 것이다. 책을 만나기 전에 두려움, 게으름, 부정적 자아이미지, 현실 안주의 네 바퀴로 달렸다. 달리기에는 너무나 힘들어 쉬엄쉬엄 기어갔다. 아니, 멈춰 있었던 날들이 더 많았다. 그러다가 30대가 되었고, 지금 우리 주위의 30대들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다. 무엇인가는 해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과 기대로 시작한 책읽기, 목적 없는 책읽기였다.  흥미가 있었고 읽기 쉬운 심리학 분야의 책들을 보기 시작했고, 좋아하던 작가의 소설이 나오면 일상적으로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이 늘어 갈수록 마음은 뿌듯했지만,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고, 책을 물질적으로만 소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때는 책을 사서 책장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았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쓰기 관련 ... 온이아빠 | 2008. 12. 19.

책... 그것이 주는 위안 | 추천수 0 | 댓글수 0 어느 순간부터 '서점'이란 저 멀리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인터넷 창을 연다. 그리고 내가 찾는 곳은 '소설'... 신간이며 베스트셀러며 열심히 클릭질로 책을 산다. 그리고... 과연 책이란 나에게 무엇일까? 속속들이 집으로 배달되어 오는 책들. 모두 소설이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책들. 모두 소설이다. 혹자는 그런다. 책을 읽으면 표현력이 좋아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한 달에 5권 이상의 책을 읽는 나는 왜 이럴까? 표현력이 좋아지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도 아닌 글발 딸리고, 어리숙한 나는 과연 책으로 무엇을 얻고 있는 걸까? 서평을 보면서 아~ 나랑 같은 것을 읽었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멋지게 이 책을 말하는 구나 하는 감탄만 하는 난?  생각해 보면 난 유난히 마음이 쓸쓸할 때 책에 집착하는 것 같다. 단순히 혼자 있고 싶을 때, 그리고 혼자 있음을 견디지 못할 때 책을 읽는다. 이럴 때 책은 '나'에게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게 해 준다. 그리고 나에게 위안을 준다. 책이 밝으면 밝은대로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그래서 어쩌면 다른 어떤 책 보... 삘앤쯀 | 200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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