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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과 반영. | 추천수 0 | 댓글수 0   - 발견과 반영 - 1. 고독의 발견   나는 최근 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때가 많아졌다. 갑작스레 다가온 그 텅 빈 시간들은 내게 잠시 간의 혼란을 주었다. 그 때 손에 잡힌 것은 소설이었다.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그리고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그 두 소설 읽기를 통해서  홀로 소설의 세계를 대면하게 되었다. 혼자이지만 결코 혼자는 아닌, 소설안의 세상과 인물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은희경의 <고독의 발견> 속으로 들어갔다. 주인공은 잊고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다른 이를 통해 기억하게 되지만, 과거 속의 진짜 나의 모습은 타인에게는 보잘 것 없는 놀림감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라는 존재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타인의 눈에 의해, 그들이 생각하는 것에 의해 규정된다는 서글픈 깨달음은 고독의 발견이었다. 그 부분을 읽으며, 하루 종일 왜 그리 마음이 아린 건지. 그것은 나또한 '나'로서 홀로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서글픈 고독에 대한 위로 또한, 나를 여러개로 타자화해서 견뎌내야 한다는 것도 슬... 퐝수 | 2008. 12. 20.

내 인생의 빅 로맨스, 나의 첫(책)사랑 이야기 | 추천수 10 | 댓글수 13 결혼 2년차를 보내고 있다.  행복한 신혼이란 말을 한다.  그렇다.  아내와 연애 1년, 결혼생활 2년을 보냈다.  그런데 가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한 마디씩 할 때가 있다. "우리 정말 한 20년은 같이 산 사람 같아" 이 말을 하고 서로 한참을 웃는다. 이 말의 의미는 뭘까? 권태로움? 아니다.  결혼생활 30년이 넘은 사람들이 보기엔 웃겠지만, 아무튼 이제 어느 정도 서로를 잘 알게 됐다는 얘기다.  상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말을 던지면, 그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가끔 상상해 본다. 이렇게도 사랑스럽고 따뜻한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내 삶은 지금처럼 행복하진 못했을 거라고 말이다.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 내 나이 서른 중반이다.  엊그제가 서른이었는데, 벌써 중반으로 꺾어지고 있다.  그래서 일까? 요즘 부쩍 젊은 날의 어느 순간들로 기억이 종종 걸음 치는 날이 많다. 그럴 때면 항상 과거 속에서 반성문 한 장을 쓰고 나온다.  대학 시절 왜 교수님들을 괴롭혀서라도 더 열... 개츠비의독서 | 2008. 12. 20.

매일 나를 꿈꾸게 하는 너 책! 너로 인해 나는 또다른 내일을 꿈꾼다. | 추천수 0 | 댓글수 0 긴 파마머리를 찰랑 거리며 온 동네 골목을 뛰어다니던 나는 예쁜  원피스에 구두를 신고  그야말로 공주스러운 여자아이였다 분명희 겉보기에는 ...  넘쳐나는 호기심과 지기싫어 하는 그 욕심들 여느 여자아이들처럼 다소곳한 7살의  여자아이라고 하기에 나의 어린 시절은 왠만한 남자 아이들 보다 더 많은 회초리와 모험들로 가득했던것 같다. 딸만 셋인 딸부잣집에 장녀로 태어나 아들이 없는 허전함을 내가 채워주어야할 의무라도  있는양 나의 하루는 군인이신 아버지가 출근하시던 아침 7시에 일어나 해질녁 골목  구석구석을 탐험하듯 마냥 돌아다니며 어느새인가 나를 찾으러 나오신 화난 엄마의 얼굴을  마주하며 마무리 되곤 했었다.  그런 내가 걱정 되셨을까 언제 부터인지 모르게 아빠는  퇴근하고 오시면 우리 셋을 불러앉혀 놓으시고 우리방 한켠 책꽂이에 가득한 책들을  한권씩 읽어주셨다.  정말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같은 그런 기억들. 그렇게 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내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면 모든 호기심의 대상이 책과 함께 시작되고 마무리 되었다는것뿐 집에 있던 책들을 읽고 ... 바람의딸님 | 2008.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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