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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내곁에 있어줄 꺼지? | 추천수 0 | 댓글수 0   시끄럽게 북적이는 카페 구석자리에서 두시간째 딱딱한 티슈로 눈물을 훔치고 있던 나는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힘없이 주저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기가 어려웠지 털고 일어나니 몸은 가벼웠다. 성큼성큼 카페를 빠져나가 생각도 없이 난 또 서점으로 향했다.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든 하루였다. 취업에 급급해 입사한 회사를 그만 둔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음이 불안한 상태에서 급하게 찾은 아르바이트는 몸이 너무 고되었었다. 하지만 곧 내가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얇은 희망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애인이던 그의 외도소식을 외도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나는 폭탄을 맞은 기분이었다. 나도 놀랄만큼 담담하게 사실을 추긍하는 내게 나보다 더 담담하게 내가 취직을 하고 고향을 떠난 뒤 외로웠다고, 말하는 그가 너무 어이가 없어 화조차 내지 못했다. 외로워서라니, 어떻게 이렇게나 내게 상처가 되는 일을 외로워서라는 단 한마디로 내뱉어 버리다니 기가 막혀서. 타지에서 기댈곳 하나 없이 있으며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에게 이런 내가 짐이 될까봐 내색조차 하지 않고 늘 밝음으로만 그를 대했던 내가 무너졌다. ... 페테르부르크 | 2008. 12. 21.

내 영혼의 가장 풍족했던 시절 | 추천수 2 | 댓글수 0 인간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이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를 가고 싶은지, 누구를 보고 싶은지를 알게 된다. 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을 통제하는 힘이 있다. 이를테면 미칠 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절제하고 연정을 억누르는 것은, 혹자는 인간이 지닌 이성의 위대함으로 설명하려 하지만 그것은 그냥 법이 지닌 힘이다. 인간의 감정을 억누르는 자연적인 원리는 없다. 이성은 위대한 법률이 가하는 제약을 수신하여 행동을 통제하는 제어장치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자연적인 것은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것의 통제 하에 놓여있다. 그 날, 법학도였던 친구가 문학도였던 나에게 한 이야기의 요점은 이러했다. 그 친구는 법학도라기보다 만담가에 가까웠다. 친구의 말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을 통제하는 것이 법이라면 그것은 문학이라는 것과는 정반대인 셈이었으므로 나는 크게 실망했다. 왜냐하면 나와 책 사이의 연결 고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준 것이 그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중학교 동창이었으니 우리가 만난 것은 십 년... 깐짜나부리 | 2008. 12. 21.

책과 친해질수 밖에 없게 만든 나에게 찾아온 일들! | 추천수 0 | 댓글수 0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관을 형성 하면서 살아간다. 나 역시 나만의 가치관이 있고 나의 의견이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그러한 의미에서 "책" 이라는것을 접하고 있는듯 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가요? 라는 물음을 받아봤을것이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음악듣기,영화감상,독서 라고 적는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난 취미를 적는란에 독서라고 적어본적이 사실 한번도 없다, 평소에 책 읽는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 말고도 세상에는 많은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인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보니 독서만큼 사람을현명하게 만들어주는 취미는 없는것 같다. 어릴때는 느낄수 없는 부분들을 대학생이 된 지금은 독서를 왜 해야지만 하는지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면 1) 토론이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입시 위주에 공부를 하다보니 토론을 할 경우가 많지 않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에 능숙능란한 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짜여진 전공과목... 샤방샤방짱아 | 200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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