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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커피같은 겨울밤하늘에 하얀 설탕같은 조각별가루가 녹아드는밤 | 추천수 0 | 댓글수 0 저는 책을 사랑합니다.책에서 스며나오는 종이향기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그리고 수많은 지식들로 하여금 저의 마음을 더한층 풍부하게 해주며 위안을 주기때문입니다. 먼저,제가 생각하는 책은 참으로 놀랍고도 숭고한 푸르른 대자연과 인간사고와의 교감으로 창출되어진 위대한 지식,감성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아름답고 푸른대자연의 나무를 소재로 펄프를 가공하고, 그펄프를 다시 종이로 변모시켜서 인간이 대자연에서 얻은 지식과 대자연과 교감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보고 상상한 모든 나래들을 숲의숨결이 담겨진 종이에 글자라는 인간의문명으로 피력해놓은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책을 한번사면 오래도록 간직해두는 습관이있답니다. 내손길이닿은 오래된책일수록 추억을함께 공유하며 말없이 삶을같이해주는 신비로운 동반자가 되어준다고봐요. 그책들은 나의 서가에 꽂혀져 때론 삶이 힘들거나 위안을 찾고자 할때,기쁠때나,혹은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빠지고싶을때 나의 손길은 어김없이 책장으로 향하게됩니다. 어릴적 어머님이 사주셨던 추억의 동화책은 내가 자라면서 행복하고 슬프고 힘든 시절을 묵묵히 함께 해온 추억의 산... 천녀유혼 | 2008. 12. 21.

책의 타임머신을 타고 | 추천수 0 | 댓글수 0     오랜만에 중고서점가에 다녀왔다. 세월의 묵은내가 물씬 풍기는 책 속에서 나는 보물을 찾듯이 오래된 책을 찾아냈다. 변색된 빛이 짙을수록 더욱 호감이 간다. 먼지를 켜켜로 덮고 깊은 잠에 빠져있는 낡은 책이 눈에 띈다. 헌책방의 구석진 곳에 퇴물처럼 쌓여있던 몇 권의 책을 들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구입한 책이 새로 사귄 연인인 듯 설렘으로 마음까지 들뜬다.   몸에 걸치는 의상이나 장신구에는 무심하지만 유난히 책에는 욕심을 내게 된다. 오늘도 서점을 거쳐 헌 책방까지 다니며 도서쇼핑을 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마음에 드는 책을 손에 넣어 행복한 마음이다. 오늘밤 나는 새로운 친구와 함께 미지의 세계를 향해 타임머신을 탈 것이다.   나의 책 사랑은 어머니의 등에 업혀 있을 무렵이었다. 어머니가 야학당에서 받아온 언문책은 좋은 노리개 감이었다. 한자씩 읽을 때 마다 쏟아지는 칭찬을 들으며 작은 아이는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딸들은 남자형제들의 그늘에 가려 글을 배우지 못했다. 문맹을 퇴치하자는 기치아래 젊은 대학생들은 야학당을 읍사무소에 개... 글우물 | 2008. 12. 21.

책과 살아가고 있다. 나는. | 추천수 0 | 댓글수 0 책을 읽기 시작한건 견딜수 없는 상실감에 매말라져 가고 있을 무렵부터였다.  부재(不在), 자기 비판, 이성적 사고의 불가능, 계절이 가져다주는 감성적 사고.  뭐 살아가고 있는 매 순간마다 여러가지의 것들에서 상실감만이 느끼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이런 삶도 있고, 저런 삶도 있고 그것들 속에서 공감하고 위로받고 화도내고. 세계문학 전집. 모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사모으며 가꾸고 만져주며  그 인물들과 나는 점차 하나가 되어갔었다. 가끔은 문학작품에 너무 많은 감정이입이 되어 더없이 곤란하게 되는 때도 있었지만  느릿한 시간을 그나마 초침이 움직이는 속도만큼 인식할 수 있는  나에겐 유일한 방법이었다.    결핍된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제법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을 뒤돌아 봣을때  그 시절, 내가 읽었던 책들이 나에게 지금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호밀밭 파수꾼, 상실의 시대, 위대한 개츠비, 나나, 어린왕자,  전혜린에세이, 빈센... 현의노래 | 200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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