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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어 없이는 새로운 세계는 없다 | 추천수 0 | 댓글수 0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삼십세>. 이 책이 첫 출판된 시점은 1995년 5월이었다. 그때 나는 스물여덟의 나이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서른을 준비하기에는 미흡한 책이라며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이다. 29세 생일이 되는 날부터 30세에 이르는 1년 동안의 의식의 갈등과 모험을 그린 이 책은 1년 후 내가 29세가 되고 30세가 될 때까지 나의 의식을 지배한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30세를 넘긴 다음 해에 내 인생에 엄청난 변화가 현실로 다가오리라고는 그때는 도무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서른 이후의 삶이 폭풍이었다면 이 책은 바로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서 함께한 책이 된 셈이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던지 책 구석구석에는 밑줄과 메모가 팁처럼 붙어 있어 무슨 수험서를 연상시킨다. 그랬었구나. 이렇게 1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기고 당시를 돌아보니 그때의 혼란이 다시 일어난다.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을까? 도대체... 인문산책 | 2008. 12. 21.

사랑, 사랑, 사랑 | 추천수 9 | 댓글수 9   사랑, 사랑, 사랑 - 책과 사랑에 빠지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특별한 경험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의 모습이 있고 이들이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그 사랑의 순간만큼은 그들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순간일 수밖에 없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는 작게만 보이는 사랑이 어떤 이에게는 평생 간직하고 싶은 추억일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들의 사랑의 모습과 닮아 있다.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의 설렘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떨리던 입맞춤과 닮아 있고, 책의 즐거움에 빠져서 책을 읽는 순간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열정적인 사랑의 순간과 닮아 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끝남을 아쉬워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끝을 알 수 없는 이별의 모습과 닮아 있다.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있어서, 책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특별한 것이 되었다. 다른 이들처럼 어느 한순간 어떠한 책이 나에게 커다란 의미를 가져다주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언제부터 내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결심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호빵노트 | 2008. 12. 21.

오늘의 나는 베로니카..내일의 나는 프란체스카.. | 추천수 0 | 댓글수 0 사람의 목숨은 하나... 그 누구도 두개 이상의 목숨은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 물론 어떤 계기ㄱ나 과도기를 겪어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 갈  수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의 인생을 한 사람이 전부 다 경험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나는 책을 통해 수백번 죽고 다시 태어났다 책을 읽고 이야기에 몰입하는-짧게는 하루 이틀 내지는 길게는 일주일까지- 순간 만큼은 나는 베로니카(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도 되고 프란체스카(매디슨카운티의 다리)도 되고 하루(연애시대)되 된다 그녀들이 되어 자살 미수에도 그쳐 죽음의 문턱에도 가보고 ,죽을때까지  킨케이드란 이름을  가진 한 남자를 가슴에 묻고 가슴앓이도 해봤으며, 헤어졌지만 끊을 수 없는 연으로 사랑 아닌 사랑을 이어가는 이혼녀의 삶도 살아봤다 또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되어 그녀의 인 생도 살아본다 나에게 있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단지 서점에서 빼곡히 꽂힌 수많은 책들 중 하나를 골라 페 이지를 넘기는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내가 가... 신담비 | 200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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