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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며 세상을 꿈꾼다. | 추천수 3 | 댓글수 1 세상과 연결된 고리 하나 그것은 내겐 책이다. 책을 읽으며 꿈을 꾸고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 주말이면 도서관을 찾고 기분이 울적하면 위시리스트 속의 책을 구매한다. 책은 내게 소통이며 책은 내게 휴식이다. 5년전 독립을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다짐한 것 중 하나가 짐을 늘리지 말자 였다. 어디든 내가 원하면 떠날 수 있게, 어느 장소든 이동 할 수 있게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만 만들자. 지금 집안을 채우고 있는 물건중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책이다 울적할때면 한권, 기분 좋으면 한권, 읽고 싶어서 한권, 좋아하는 작가의 신권이 나와서 한권,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라 한권.. 그렇게 늘려간 책들이 이제는 내 짐중 가장 큰 범위를 차지 하고 있다. 언제든 손 뻗으면 닿을 곳에 책을 놓아두고 가방속에는 항상 책이 들어있다. 언제든 어느때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읽을 수 있게끔 말이다. 어른이 되면서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며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갈 즈음 그 시간이 버거워지고 세월의 무게감이 힘들어 질 때면 책을 찾았다.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 날 수 있... 달리는해피버스 | 2008. 12. 21.

꽃밭에는 꽃들이 | 추천수 4 | 댓글수 0 어느 날, 전화가 한통 걸려 왔다. 생년 처음 들어 보는 이름. 하지만 그는 자신이 내 사촌이라고 말했다.  " 너도 나 기억하지? "  그는 내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 반갑다며 한참을 이런 저런 추억을 이야기 했지만, 나는 정말이지 그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20분을 떠든 후에야 23년 전 집을 나간 나의 어머니가 자신의 이모라고 말해 주었다. 항상 ’알고 있어.’ 라는 말로 시작되서 ’알고 있어.’ 라는 말로 끝을 맺던 어릴 적 나의 습관. 그것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금이 가 있는 나의 마음을 지키려는 심정에서 기인하고 있었다. 혼자 넘어져 무릎이 깨진 날, ’알고 있어. 내가 넘어지는 건 당연해.’  상처 받고 돌아선 날, ’알고 있었어. 네가 이렇게 돌아서게 될 줄을... ... ’  내 마음을 져버린 친구에게 ’알고 있어. 너의 친구가 될 수 없었다는 걸... ... ’ 나는 그렇게 엄마에 대한 커다란 상처로 금이 가 버린 내 마음이 산산히 깨져 나가지 않게, 사람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법을 연습하며 조심스럽게 살았다. 알고 있다... 넌나의참사랑 | 2008. 12. 21.

책은 나의 오랜 친구이자 선생님 | 추천수 0 | 댓글수 0    난 책 냄새가 좋다.  책 한 장 한 장의 반들반들한 느낌, 특히 새 책에서만 느껴지는 그 책만의 고유한 냄새는 나를 그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얼마 전 출판평론가 표정훈씨가 나라마다 책 냄새가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나에게 도서관이나 서점은 삶의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서점에 있을 때 나는 짜릿함을 느낀다. 우울할 때 서점에 다녀오면 나에게 생기가 생긴다. 도서관에 있으면 더없이 행복하다. 읽을 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기분 좋은 일이다.   책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굳이 안중근선생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는 말을 할 필요도 없다. 책을 읽는 것은 그냥 공기나 물 같은거다. 책은 사실 나의 삶이다. 책이 없는 세상은 있을 수 없다. 내게 책의 즐거움이나 감동을 처음 느끼게 해준 책은 펄벅의 <대지>였다. 벌써 36년 전인가보다. 중학교시절 시골 할머니댁 마당에서 무더운 여름날 읽은 책이다. 왕룽이 너무 안되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을까 생각했다. 조그만 문고... 사랑하는 책아 | 2008.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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