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상의 간단한 회화는 물론이고 기초적인 독일어 문법을 숙지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으면서도, 단어 간의 유기적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중요 사항들을 틈틈이 강조해 두었다. 이 책으로 꾸준히 학습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최종목표인 독일어 해독능력이 향상되었음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저자가 대학에서 30여 년 강의한 경험이 녹아있기도 하고, 또한 대학 강의에서 필요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이른바 ‘독일지역학’이라 불리는 독일의 이모저모도 텍스트에 적절하게 배치해 놓았다.
이 책의 구성은 총 23개 과에 다음 세 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본 문법: 중요 구문을 엄선했고, 가급적 영어와의 대조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연습 문제: 기본 문법에서 습득한 지식을 실제 문제에 적용한다. 기본 문법을 확실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중요한 독일어 문법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해석 연습: 각 문법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골라 문법도 함께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 독일어 원서에서 발췌했다. 내용 또한 심오한 뜻이 담긴 것들도 있어서 독일어 문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0과 ‘동사의 3요형’과 11과 ‘동사의 시제’는 하나의 문법 사항으로 간주하면 되겠고, 22과 ‘불변화사’는 대학 강의에서는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이 학습자 개개인에게 맡기면 좋겠다. 불변화사(Partikeln)는 일단 어렵기도 하고, 모국어를 구사하는 독일인들도 쉽사리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어 문법서로서는 최초로 독립된 부분으로 독자에게 소개한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문대학 독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에서 독일어 전임교수를 역임했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박사 후 연수(Post-doc) 과정으로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현대 독문학을 연구했고, 오랫동안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였으며, 한양대학교 연구교수,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 한국토마스만학회 회장이다. 제18회 한독문학번역상(제11회 시몬느번역상)을 받았고, 대중을 위한 공개 강연도 자주 하고 있다. 「병과 문학」, 「문학과 정치」, 「문학과 음악」, 「근대독일문학 작품에 나타난 자본주의 경제」 등 30여 편의 논문을 위시하여, 저서에는 「‘마법의 산’ 읽기」, 「아이러니」, 「토마스 만」, 「전설의 스토리텔러 토마스 만」, 「토마스 만의 생각을 읽자」,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읽자」, 「프란츠 카프카의 생각을 읽자」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교양」(공역), 「정신병리학 총론」(공역, 전 4권), 「역사의 지배자」, 「작약등(芍藥燈)」, 「아이 사랑도 기술이다」, 「마의 산」(전 3권), 「변신」, 「괴테, 토마스 만, 니체의 명언들」, 「로스할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토니오 크뢰거」,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독일 전설」(공역, 전 2권), 「사기꾼 펠릭스 크룰의 고백」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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