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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 꽉 조인 나사를 풀러 제주로 떠난 공처가 남편의 자발적 고독 살이
냥이문고1 ㅣ 편성준 ㅣ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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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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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page/116*188*21/206g
  • ISBN
9791164711567/116471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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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인생의 쉼표가 필요하다 공처가 남편의 제주 한 달 고독 살이 ‘혼자’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란 말은 현대인에게 특별한 울림을 준다.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 자신에게 주는 선물, 인생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쉼표 구간으로 다가온다.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는 편성준·윤혜자 부부의 특별한 한 달 살기 기록이다.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한 편성준 작가는 회사를 그만둔 후, 아내 윤혜자에게서 한 달간의 글쓰기 여행을 제안받는다. 그는 제주도 중산간의 별장에서 혼자 지내며 글 쓰고, 산책하고, 빈둥거리며 자유와 심심함을 만끽한다. 그리고 자신과 마주하는 ‘고독’과 점점 가까워진다. 윤혜자 작가 또한 혼자 서울에서 지내며 고독을 연습한다. 이 책에는 그 흔한 제주도 맛집, 카페, 핫플 정보는 없다. 대신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는 ‘고독’의 노하우를 전한다.
  • 고독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꽉 조인 나사를 푸는 한 달의 시간 “당신, 제주에 내려가서 한 달만 있다 와. 글 쓰고 책 읽으면서 좀 놀다 와.” 광고회사 20년, 사무실 창가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편성준 작가는 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아내의 제안으로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제주로 떠난다. 목적은 글쓰기와 휴식, 동행은 ‘고독’이다. 하지만 여유와 자유, 고독은 쉽게 만나지는 것이 아니었다. 집은 떠났지만 일은 남아 있고,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보며 먹고사는 걱정도 늘어난다. 공처가라는 말에 걸맞게 서울에 있는 아내도 생각나고 미안하다. 길치가 낯선 곳에서 지내려니 버스를 거꾸로 타고 헤매는 것은 일상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수많은 걱정과 불편 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찾고 마주한다. ‘세상에는 귀를 열고 옆 사람에게서는 멀어질 수 있는 게 바람직한 고독’이라 생각하면서 현실에 발을 붙이고 어깨를 가볍게 하는 방법을 익혀나간다.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는 평범한 중년 남성이 몸과 마음에 꽉 조인 나사를 천천히 풀어가면서 혼자 있는 즐거움을 담아낸 고독 백서이다. 낯선 곳에서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위트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고독은 도시 한복판에도 존재한다 서울에 남은 아내가 쓰는 고독 일기 이 책에는 두 명의 저자, 두 사람의 일기가 교차된다. 바로 서울에 남은 아내, 윤혜자 작가의 기록이다.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사랑꾼으로 소문난 윤혜자 작가는 남편 없이 홀로 지내며 일상을 기록한다. 매일 쓰는 남편의 제주 일기 사이사이에 짤막한 ‘아내의 일기’가 들어 있다. 스스로를 ‘공처가’라 칭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고독을 선물한 통 큰 아내가 각자 남긴 글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서울과 제주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애틋하게 다가온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혼자를 연습하는 아내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른 고독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혼자 있는 것은 여전히 힘들지만, 나도 나름대로 이 시간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남편의 소중함, ‘우리’의 필요성, 혼자 있는 방법을 배우기.”
  • INTRO 나사를 푸는 시간 프롤로그 로또 1등도 안 부러운데, 이건 좀 부럽네요 1일차. 여행 싫어하는 남자가 혼자 여행을 떠나면 아내의 일기 공처가 남편 없이 한 달 살아보자 나도 파전을 먹고 싶었는데 아내의 일기 겨우 이틀째, 버스에서 눈물을 훔치다 3일차. 할아버지와 시외버스 아내의 일기 남편 자리에 순자가 누웠다 A4 용지와 한우 등심 아내의 일기 남편이 없어 좋은 점을 찾아보았다 5일차. 외롭고 싶어서가 아니라 고독해지려고 온 것이다 커피 광고 카피를 닮은 고독 아내의 일기 조금 거리를 두고 느긋하게, 부부는 그래도 좋다 행복하려면 항복하라 아내의 일기 아이 맡기고 외출한 엄마처럼 아내의 일기 자주 씻는 남편, 덜 씻는 아내 8일차. 평균 이하로 태어나도 평균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중 외박 아내의 일기 걱정도 Out of sight, out of mind 한라산 마시며 소설 읽는 저녁 아내의 일기 아이템도 못 쓰는 여자 10일차. 유리를 깨지 않아 다행이에요 압구정동에서 〈대부 2〉를 혼자 보던 정성일 아내의 일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수능일 아내의 일기 반가워 마시는 술 아내의 일기 여러모로 좋다 아내의 일기 비 내리는 일요일의 이별주 14일...
  • “누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해도 안 부러운데, 이건 좀 부럽네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한의원 원장님도 그런 소리를 하는 걸 보면 남자들은, 아니 인간은 누구나 고독에 대한 로망이 있는 모양이다. 하긴, 인생에서 한 달이나 혼자 지내는 행운을 누리는 남자가(또는 남편이) 대한민국에서 몇이나 되겠는가. 더구나 나에게 주어진 고독은 ‘loneliness’가 아니라 ‘solitude’에 가까운 것이었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소들로부터 해방시켜 주기 위해 아내는 ‘제주도에서의 자발적 고독’을 선물한 것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그 ‘정신없음’의 상태가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제주로 왔다. 일부러 고독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고독은 사람들에게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 나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이라 정의해야 더 정확하다. 반면에 전철 안에서 이어폰으로 세상을 차단하는 것은 자발적 고독이 아니라 자발적 소외에 가깝다. 세상에는 귀를 열고 옆 사람에게서는 멀어질 수 있는 게 바람직한 고독이다. 나는 여기서 내가 원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 커피 광고 카피를 닮은 고독, 중에서 지난밤 잠을 설쳤다. 나는 매우 단순한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잠을 설치는 이유는 매번 비슷하다. 그 점에선 남편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 부부는 현재 백수나 다름없다. 남편은 5월부터 실업 상태이며, 나는 2017년 퇴사 후 사업자를 내긴 했으나 개점휴업 상태다. 한마디로 딱히 먹고살 대책 없이 지낸다는 말이다. 잠을 쿨쿨 잘 자면 그게 이상한 상황이다. - 아내의 일기_‘아이템도 못 쓰는 여자’, 중에서 우리는 모두 배우다. 나는 편성준이라는 남자를 연기하고 윤혜자는 윤혜자라는 여자를 연기할 뿐이다. 재밌는 건, 의외로 연기가 적성에 맞아 하루 스무 시간씩 나의 역할을 잘 해낸다는 점이다. 연기를 안 하는 시간엔 뭘 하냐고? 분장실 거울 앞에 앉아 운다. 분장을 지우면서 운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드냐고, 왜 이렇게 되는 게 없냐고 한숨을 쉬면서 운다. - 우리는 모두 배우다, 중에서 우리가 아무리 안달복달 산다 한들, (신의 눈까지 갈 것도 없이) 인공위성이나 로켓을 타고 하늘 위로 몇 킬로미터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전부 얼마나 웃기고 하찮은 짓들일까. 문득 박근형 작가의 말도 생각났다.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두 번째 보았을 때였던가, 연극이 끝나고 어쩌다 배우들과의 술자리에 합석한 일이 있었다. 그때 늦게 도착한 박근형 작가는 아직 군대도 안 간 스물두 살쯤 먹은 연극배우 지망생 청년에게 술을 따라주며 “뭐든 안 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며 살아봐”라고 말해주었다. -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중에서 ‘한 밤만 더 자면 돼’라는 말에는 참으로 깊은 그리움이 있구나. 기다리는 자에게 한 밤은 정말 길고도 긴 밤이구나. 왜 하룻밤이라 말하지 않고 한 밤이라 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한 밤만 더 자면 남편이 온다. - 아내의 일기 _ ‘하룻밤 아닌 한 밤’, 중에서
  • 편성준 [저]
  • MBC애드컴, TBWA/Korea 등의 광고회사에서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근무했다. 숨 가쁘게 달리던 어느 날,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내의 제안으로 얼떨결에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 제주도 중산간의 한 별장에서 혼자 지내는 동안 숨 고르며 고독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부부의 백수 생활을 담은 에세이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를 출간했으며 현재 서울시민학교 등에서 ‘유머와 위트 있는 글쓰기’를 가르친다. ‘소행성 책쓰기 워크숍’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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