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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빈곤 사회 :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강남순 ㅣ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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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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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page/137*206*27/43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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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4711543/11647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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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라는 물음표를 허용할 때, 진보와 변화가 시작된다 ‘예’가 미덕으로 간주되는 한국에서 질문은 종종 금기가 된다. 학생들은 선생에게, 아이들은 부모에게, 종교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은 지도자에게, 직원은 상사에게, 국민은 정치가들에게 자유로운 질문이 허용되지 않는다.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면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국민, 질서를 무시하는 직원, 신앙이 부족한 교인, 버릇없는 아이로 낙인찍힌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질문하는 법을 알지 못하고 누군가의 질문을 도발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질문은 모든 변혁의 출발점이자 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열쇠이다. 올바른 질문이 없다면 나와, 내가 속한 이 사회에 발전은 없다. 『질문 빈곤 사회』는 정치·철학·종교·인권 등 다양한 인문학 영역에서 연구해온 강남순 교수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자 독자들을 사유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저자는 정치, 언론, 종교를 향해 비판적 시선으로 뜨거운 질문을 건넨다. 또한 다양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정답처럼 굳어진 관행, 함께 살아가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독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도록 안내한다.
  • 어쩌다 ‘선진국’이지만 ‘질문 후진국’ 한국 ‘왜’라는 금기에 질문을 던진다 권력, 인권, 관행, 혐오, 희망 다섯 개의 커다란 질문 《질문 빈곤 사회》는 총 5부의 커다란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권력과 언론에 물음 묻기: 비판적 질문을 찾아서〉에서는 가짜뉴스와 선동정치, 그들과 연합한 종교를 들여다보며 ‘사유’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그리고 나쁜 질문을 가려내고 좋은 질문을 연습하는 법을 찾아본다. 〈2부. 타자의 얼굴에 물음 묻기: 당신은 그에게 어떤 사람인가〉에서는 타자를 통해 나의 ‘얼굴’을 탐구한다. 다양한 노동자, 서열 문화, 가해자성과 피해자성을 통해 깨닫지 못했던 나의 인권 감수성과 휴머니티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3부. 관행과 대안에 물음 묻기: 한국 사회에 필요한 불편한 배움〉에서는 진정한 ‘대안’의 의미와 갑질, 위계주의 같이 발전을 가로막는 다양한 관행을 들여다본다. 반지성주의, 능력위주사회라는 새로운 질병도 함께 살핀다. 〈4부. 존재와 혐오에 물음 묻기: 우리는 이웃을 환대하는가〉에서는 낯선 이웃들과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본다. 난민, 성소수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다양성 가족 등을 소개하며 그들과 ‘동료 인간’으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5부. 희망과 생명에 물음 묻기: 함께-잘-살아감에 대하여〉에서는 한국 사회가 여러 구성원과 ‘함께-잘-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연민과 연대의 정치학, 진짜 선진국을 구성하는 가치들을 살펴보며 우리 시대의 책임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문을 시작하는 담대한 여정 저자 강남순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여러 문제를 들여다본다. 그런데 그 속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정치 선동에 동원된 사람과 동원하는 사람, 혐오의 대상이 된 사람과 혐오하는 사람,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와 그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불의에 맞서는 정책가들과 조용히 희망을 이끌어가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이 다양한 모습을 오가며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란 근원적 질문과도 맞닥뜨리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이 각자의 정황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기를 권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글들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일상 세계에서 마주하는 사건들, 개별인들, 무수한 얼굴들을 바라보는 다층적 시선으로 던지는 나의 질문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질문들이 하나의 ‘초대장’이 되어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각기 다른 또 다른 질문으로 탄생되기를 바란다. 또한 글을 읽으며 만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은, 각자의 정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는 우리 각자의 과제이기도 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 프롤로그 질문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1부 _ 권력과 언론에 물음 묻기: 비판적 질문을 찾아서 일기장과 권력의 야만성 정치·기독교·미디어, 그 파괴적 삼각 동맹 ‘거짓과 증오 중독’이라는 이름의 병 탈진실의 시대, 내면적 전체주의의 덫 제2의 신 미디어, 도구인가 무기인가 세 차원의 생명, 보호 책임을 지닌 이들 질문의 예술, ‘좋은’ 질문하기는 왜 중요한가 2부 _ 타자의 얼굴에 물음 묻기: 당신은 그에게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수단의 나라에서 목적의 나라로 ‘트럼프 멘탈리티’, 성숙성과 용기로 저항하기 세 종류의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나이 집착 사회’, 그 위험성과 후진성 “나는 숨 쉴 수 없다” 나 속의 인식론적 사각지대 키스의 부재로 인한 휴머니티의 위기 그대는 어디에서 삶의 지혜를 구하는가 3부 _ 관행과 대안에 물음 묻기: 한국 사회에 필요한 불편한 배움 ‘즉각적 대안’의 위험성, 여정으로서의 대안 찾기 ‘임신·출산·양육’이라는 사회정치적 사건 긴즈버그의 유산, 한국 사회에 주는 의미 능력위주사회의 위험 ‘반지성주의’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갑질, 위계주의, 법인카드의 대학 불편함을...
  • 많은 사람이 진실과 사실이 무엇인지 관심을 두지 않으며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소위 ‘탈진실(post-truth)의 시대’를 사는 것이다. 진실과 사실이 아니라 오직 자기편의 주장만이 중요한 사람들이 다수로 자리 잡게 될 때, 한 사회는 표면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지만 내면적으로는 전체주의의 덫이 곳곳에 드리우게 된다. 개인은 사라지고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집단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46p 2010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려고 한 것, 또한 2021년 문 대통령이 한국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려고 한 이 장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인가.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이어야 하는 저널리스트조차도, 왜 제대로 질문권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가. 65p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다. 그 비판적 성찰이 기존의 현실에서 무엇이 결여되어 있고, 무엇이 변화되어야 할 문제들인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특정한 사안들에 대해 비판적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모든 변화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비판적 문제 제기가 결여된 ‘대안’이란 대부분,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이득 확장을 위한 현상 유지적인 장치일 경우가 많다. 128p ‘커밍아웃’과 같은 하나의 개념이 어떤 정황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또 다른 정황에서는 부정적이거나 냉소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나의 개념이 이렇듯 다양한 정황에서 상이한 함의를 지니고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논쟁에 빠질 때, 사회정치적 에너지는 잘못된 방향으로 낭비된다. 196p 어느 날 휴식 시간에 그가 “하이, 남순” 하고 다가와 말을 건넸다. 내가 성소수자 혐오를 했던 것처럼 그가 ‘외국인 혐오자’였다면 내게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비로소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 학기를 함께 보내면서 나는 그가 나와 똑같은 평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이 보편 진리를 내가 그제야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성적 지향에 대한 복잡한 이론이 아니었다. 그 사람의 ‘얼굴’이었다. 228p 정의를 확장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특정한 이들만이 아닌 ‘모든’ 이의 평등을 확산하고자 하는 변혁적 의식을 지닌 소수의 투쟁, 그 소수의 투쟁에 연대하는 이들 그리고 결정권을 지닌 정치 지도자들의 과감한 결단 등에 의해서 다양한 정의 실현을 제도적으로 확장하는 제도적·법적 변혁이 가능했다. 264p ‘함께’의 범주에 자신의 가족, 친척, 친구를 포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함께’ 살아야 할 사람 중에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 난민, 이주민, 또는 코로나19 사건에서 주목받은 ‘신천지 교인’들 같이 혐오와 기피 대상이 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야 한다면 ‘함께 살아감’이란 돌연히 너무나 ‘불가능한’ 일처럼 생각된다. 311p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한 기독교 집단의 문제가 표면으로 불거졌다. 그런데 그 집단만이 아니라, 많은 왜곡된 종교 집단들이 개인이 겪는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도구로 이용하여 그 집단에 맹종하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외로운 사람은 언제나 모든 것들을 가장 최악으로 돌린다.”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말이다. 권력 지향만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가나 종교 지도자는 사람들의 이러한 두려움과 공포를 권력 확장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 강남순 [저]
  •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Texas Christia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교수. 독일과 미국에서 공부했고, 한국과 영국의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2006년부터 교수로 일하는 지금의 대학에서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과 같은 현대 철학적, 신학적 담론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와 사랑의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실천적 관심을 두고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경향신문》, 《시사인》 등에 다수에 칼럼을 기고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 《질문 빈곤 사회》(2021),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2020), 《용서에 대하여: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2017), 《정의를 위하여: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적 성찰》(2016),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21세기 영구적 평화를 위하여》(2015), 《디아스포라 페미니스트 신학: 아시아와 신학정치적 상상(Diasporic Feminist Theology: Asia and Theopolitical Imagination)》(2015), 《코즈모폴리턴 신학: 불균등한 세계에서의 행성적 환대, 이웃 사랑, 연대의 재구성(Cosmopolitan Theology: Reconstituting Planetary Hospitality, Neighbor-Love, and Solidarity in an Uneven World)》(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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