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ㆍ문학ㆍ문화를 가슴에 안고 출발하여 마침내 또 하나의 경계에 이른 시인 손종호의 빛나는 아포리즘『문학의 경계와 지역문화주의』. 이 책은 문학이 지닌 경계, 즉 언어와 언어 사이, 지배와 저항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 아날로그시대와 디지털시대 사이, 시와 소설 사이를 넘나들며 문화와 문학으로 회귀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국어ㆍ지배와 저항ㆍ경계의 초월, 디지털시대 문학과 교육, 그리고 서사의 힘, 세계화 시대와 지역문화주의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여기저기 바라보며 자국어, 민족이야기를 하고 탈식민주의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훌쩍 뛰어넘어 디지털 시대의 시창작과 교육을 이야기하고 우리나라 대표적 작가인 이청준과 이문열의 소설에조차 눈길을 주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인문학과 세계문화의 흐름을 이야기하다가 결국 대전문학 100년을 이야기하고 대전문학관과 청소년문화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문학이 지닌 경계, 즉 언어와 언어 사이, 지배와 저항 사이, 민족과 민족사이, 아날로그시대와 디지털시대 사이, 시와 소설 사이를 넘나들다가 대전의 문화와 문학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화가 삶의 총체적 모습이듯이 저자의 다원적 관심의 한 단락 결산으로서 이 책을 보아주길 기대하고 있는 바이다.
제 1 부 자국어ㆍ지배와 저항ㆍ경계의 초월
1. 자국어 글쓰기와 세계화시대의 문학 …10
2. 소월의 번역 한시 문제 …20
3. 1930년대 저항시의 의미 …39
4. 지성과 감성의 균형 추구 …64
5. 한국시와 필리핀시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76
참고문헌 …95
제 2 부 디지털시대 문학과 교육, 그리고 서사의 힘
1. 디지털 시대의 전통예술과 문학 교육 …102
2. 디지털 시대의 시창작 방향 …114
3. 화행이론 상의 시 해석과 수용 …127
4. 「시간의 문」과 구원의 공간 ... …145
5. 『사람의 아들』과 시점 …158
6. 각성의 문학과 영성의 인문학 …177
참고문헌 …192
제 3 부 세계화 시대와 지역문화주의
1. 21세기 문화의 흐름과 새로운 예술의 전망 …196
2. 문화예술발전의 기본모형과 대전문학 …215
3. 대전문학 100년사 …230
4. 대전문학관의 역할과 기능 …296
5. 대전청소년문화의 역사와 문화환경 …304
참고문헌 …345
오늘날의 세계는 가히 문화혁명기라 간주할 만하다. 과거 산업사회의 질서와 규범은 이제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논리와 가치관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몰고 온 이러한 글로벌 문화혁명은 선진국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문화는 정보화 사회의 생산과 소비양식을 결정짓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 저자서문 ]
이 책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다니던 시절의 내 잡다한 관심과 사유의 파편들을 모아놓은 과거의 집적물들이다. 그러므로 최근의 논문도 있지만 30대에 쓴 글마저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인간의 의식이 성장하는 단계는 내 생각-내 몸-내 가족의식-공동체의식-국가와 민족의식-지구인의식-우주의식-신과의 합일의식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 가운데 국가와 민족의 단계 정도에까지 가닿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여기저기 바라보다보니 자국어 이야기를 하다가 민족을 이야기하고 탈신민주의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손종호 [저]
대전출생. 충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미국의 Union Theological Semminary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월간 ??문학사상]의 신인상 시 당선으로 등단한 후 한국비평문학상, 한성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학술서 [김광섭문학연구]와 시집[새들의 현관]외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충남대학교 인문대학장과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충남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종합계간지[문학마당]의 주간을 맡고 있으며 비영리문화사회 단체인 [새빛문화아카데미]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개요 나의 문학적, 학문적, 신앙적 역정은 오직 '궁극의 추구'에 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시 쓰기 역시 아버지의 별세 이후 내면에 움터 있던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의에 대한 답변의 추구와 다름 아니었으며, 불교에서 가톨릭으로, 다시 개신교로 이어지는 신앙생활과 복음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이어지는 신학 공부의 역정도 기실 한결같았다. 그래서인지 문학 연구의 길로 들어서자 어느 순간부터인지 다른 시인들은 저들의 시 속에 대체 어떤 깨달음의 표시와 그림자를 남겨 놓았을까 궁금했다. 저들이 꿈꾸었던 구원은 무엇이며 저들이 생각했던 절대자와 저들이 지향했던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이 책이 영성이라는 큰 나무 아래 불교, 동학, 도가사상과 가톨릭시즘, 기독교의식 뿐 아니라 반종교의식, 이신론 등 다양한 그늘을 만들고 있는 요인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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